내년 '1월효과' 기대해야
내년 '1월효과' 기대해야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정부정책기대, '1월효과' vs 세계금융시장 불안, PR차익잔고 부담
올해 주식시장이 마무리 됨에 따라 내년 초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1월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정부출범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과거 1월의 주가가 상승했던 점에 따라 연초 상승세를 기대하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1월 효과의 주체가 외국인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과거의 상황과 다르기 때문에 ‘1월효과’기대는 무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의 암살이 불안한 글로벌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연초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26일 기준 차익거래 프로그램 순매수액은 6조 7448억원에 달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은 시장의 상승탄력을 제약하겠지만 신정부 출범에 대한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해 2050P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융주가 11월을 지나며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악재의 주가반영도 상당부분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1월에는 점진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기업이익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을 억눌러온 인플레이션과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 1월 코스피지수는 2000P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대신증권 곽병렬 연구원도 1998년 이후 외국인이 1월에 한번도 국내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하지 않더라도 매도세가 줄어든다면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연초 국내증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연구원도 “1991년 부터 17년간 1월 단순 평균 수익률은 4.68%로 ‘1월효과’가 존재했다”며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와 ‘1월효과’가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나 과도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프로그램누적잔고와 외국인매도세의 영향으로 쉽지 않은 1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월 효과가 외국인의 힘이 강했던 과거 사례를 비교하면 지금과 같은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매수세로 전환하기는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다. 1998년이후 1월 중 외국인은 항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은 기록에도 없는 25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은 1월 59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또한 신용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이 선뜻 위험한 자산에 투자하기 어렵다. 또한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의 암살 등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다시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최근상황이 좋지 않다. 또한 유가급등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증권 최순호 연구원은 “외국인이 올해 24조원을 넘는 금액을 순매도 했는데 순매수로 돌아오기는 회의적이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배당 메리트가 떨어져 연초 차익프로그램 잔액 청산이 쏟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연구원도 경기둔화 국면에서 1월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5년 이후 33년간 1월 코스피지수 평균 등락률은 2.6%지만 경기둔화 국면과 맞물렸을때는 오히려 1.8%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 김주형 연구원은 “‘1월 효과’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힘겨루기를 할 것이라며 국내외 악재를 감안하면 하락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