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랠리+산타랠리 올 증시 해피엔딩?
MB랠리+산타랠리 올 증시 해피엔딩?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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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후 기관 윈도우드레싱 기대돼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유럽 및 미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낸 영향으로 국내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20.88P 상승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넓혀 41P오른 1919P로 마감했다. 지수상승 확대의 원동력은 ‘프로그램 매매’에 있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390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470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총 243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365억원을 팔아 매도 물량은 줄어 들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4.11%), 의료정밀(3.54%), 서비스(3.27%), 운수창고(3.18%), 전기전자(3.15%), 증권업종(2.71%) 등의 상승흐름이 두드러진 반면 통신업종(-2.02%)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3.21%)와 LG필립스LCD(3.26%) 하이닉스(4.25%)등 대형 IT주들도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이 산업은행 민영화 기대감에 4.38%의 급등세를 나타냈고 증권주도 나흘째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은 전일대비 1.27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메가스터디와 하나로텔레콤이 3%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산타랠리 대신 MB랠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정부의 국토개발과 대운하 건설, 금산분리완화 정책 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증권과 은행, 건설, 철강주 등의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증시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함에 따라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한 올해 마지막주인 이번주 증시에는 영향력 있는 변수가 없어 올해 증시가 상승흐름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배당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 매수와 윈도우드레싱 가능성도 있어 기관의 연말 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에 따라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신권은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위해 연말 하루, 이틀을 앞둔 26일 이후 강한 매수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관의 연말 포트폴리오는 올 초에 비해 다양해졌다”며 “IT업종과 최근 금융산업 개편 기대로 은행, 증권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중국관련주 중에서는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수 있어 배당만을 노리고 투자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차익거래의 계절적 특성이 연말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통계로 볼 때 마지막 4일 차익거래는 대부분 매수 우위로 기록됐다며 12월 배당이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우호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프로그램 매매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현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1% 수준으로 지난해 1.5%보다 낮은 수치라며 배당수익에 대한 매수기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증시의 훈풍에 따른 연말랠리는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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