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인프라펀드에 서로 다른 접근 필요
두가지 인프라펀드에 서로 다른 접근 필요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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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유형별 설정액 증감
▲투자 스타일에 따른 두가지 형태의 인프라펀드 작년 하반기 리츠펀드 열풍이 시작된 이후 2007년 2월 인프라 펀드가 국내에 새롭게 등장했다. 필수재로서의 인프라 자산의 안정성 부각과 함께 선진국의 인프라 시설에 대한 보완투자, 이머징국가의 신규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인프라펀드는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섹터펀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프라펀드 설정액은 유형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는 골드만삭스-맥쿼리글로벌인프라펀드는 초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금리상승, 서브프라임에 따른 신용 경색 등에 따라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면서 설정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전세계 증시의 상승과 함께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총 인프라 펀드 설정액의 79%를 차지하고 있어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지역의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 하나대투증권은 “인프라 산업이 국가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로서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선진국의 경우에도 꾸준하게 신규, 보완, 대체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머징 지역의 경우 GDP가 성장하면서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양질의 인프라 시설에 대한 수요와 사용 요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외국 투자 유치, 무역 수지 개선 등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정부차원의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 설정된 인프라 펀드의 투자가 아시아 이머징국가에 집중되어 있음에서 보여주듯이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국가의 성장이 인프라 산업과 관련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프라시설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건설, 철강, 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와 관련되어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는 현재까지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CJ아시아인프라주식,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형, 인디아인프라 주식 등이 인프라시설 투자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인프라펀드로 3개월 수익률은 7~39%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투자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 설정된 인프라 펀드의 투자 지역은 크게 글로벌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차이나, 인도 등 이머징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인프라 펀드 수익률은 투자대상 지역의 주가지수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인프라펀드를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인프라펀드는 MSCI글로벌지수와 상관계수가 0.8 수준을보이고 있고 아시아인프라, 차이나인프라, 인도인프라 등 아시아를 포함한 이머징지역 투자 펀드는 해당 지역 MSCI Index와의 상관계수가 0.95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인프라투자 펀드는 섹터 펀드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펀드 운용 수익률은 투자 지역 주가 지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수익률 흐름에 있어서도 해당 지역에 투자하는 일반주식형 펀드와의 차별성을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경우 인프라관련 산업의 수익률은 해당지역 및 국가의 인덱스 수익률 대비하여 우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산업에 특화된 섹터펀드로서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인프라 펀드는 대체적으로 인프라 사업 관련 수혜주에 투자가 집중된다는 특징을 갖는데 펀드별로 살펴본 결과 유틸리티, 산업, 에너지, 도로교통, 수송관 등의 업종이 편입되어 있으며 그 중 평균적으로 유틸리티, 산업, 에너지의 투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인프라펀드 내에서 투자 비중이 상위를 차지하는 업종의 지수와 지역별 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업종별, 지역별 수익률은 최근 3년간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종 별로는 에너지 지수가 투자지역 3년 평균 가장 높은 지수 상승을 기록했고 지역 별로는 글로벌 보다는 아시아를 포함한 이머징지역의 지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또한 최근 연도에 접어들면서 각 지역의 업종별 지수 상승률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인도의 유틸리티 지수와 중국의 산업지수는 연간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가치 매력도 저하에 따라 부진한 모습 국내에서 판매되는 인프라 펀드 중 골드만삭스-맥쿼리글로벌인프라는 일반 주식과 함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여 운용하는 유일한 펀드로 주식과 인프라 자산의 투자 비중은 각각 57%, 38%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인프라자산의 업종별 구성을 보면 도로공항 31%, 수송관 24%, 전기가스수송 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인프라 자산은 실제 인프라자산을 소유, 관리 또는 운용하는 펀드로서 이는 수익증권으로 분류된다. 투자 사례로 유로도로, 공항 관련 자산이 대표적이며 배당과 자산가치 상승의 두 가지 측면에서 수익성이 확보된다. 인프라자산에서 배당금이 지급될 경우 인프라펀드의 기준가에 반영되며, 해당 인프라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경우 가격 상승분이 기준가 상승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기업에 투자하는 일반 펀드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만 투자 대상의 수익성 및 가격은 일반 기업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주가 지수와의 상관관계는 낮게 나타난다. 펀드에 포함되어 있는 인프라 자산의 배당 구조에 대해 살펴보면 각 편입 종목 중 배당이 지급되고 있는 종목은 45개이며, 배당주기는 자산별로 연간별, 반기별, 분기별, 월별 등 다양하다. 그런데 보유자산 중 비중 상위 12개 종목의 분기별 배당률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 각 종목들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배당 지급율은 5.3%로 배당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인프라 자산은 경기 변동에도 불구하고 필수재로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상승을 유지해 왔으며 이것이 인프라자산의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 판단된다. 이와 같이 인프라 펀드는 보유 인프라 자산의 자산가치 상승과 배당금 확대를 통하여 수익률 상승을 보여왔다. 한편 인프라 자산은 차입을 통하여 레버리지를 일으키고 있는데, 06년 이후 금리가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증가했으며, 서브프라임 사태의 발발로 인하여 신용경색문제가 나타나면서 향후 수익성 측면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 물론 인프라자산은 총부채의 대부분이 장기채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시에 헤지를 통하여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용경색에 따른 실질적인 부담요인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인프라펀드는 보유 자산의 차기 예상 배당률 5.15%를 감안할 경우, 단기적으로 보유자산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 인프라펀드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위 12개 인프라자산 가격은 연초 이후 소폭의 상승에 그치고 있다. 또한 최근의 신용경색에 따른 유동성 축소 상황은 인프라자산의 가격 상승의 또다른 축인 M&A 활성화를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인프라자산 가격 상승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인프라펀드는 해당 투자지역 및 국가의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특화된 섹터펀드로 고려하기 보다는 해당국가의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기반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머징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어 이머징지역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필수재로서 인프라 자산이 가지고 있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를 감안해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시장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산은 선진국 중심으로 투자되고 있다는 점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경우 상대적인 투자매력도가 낮다는 점 △단기간에 M&A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단기적인 상승 매력도는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자금 유입 정체 2주 연속 자금 이탈이 나타났던 펀드시장은 이번 주 들어서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번 주 펀드시장으로 1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되어 전체 펀드시장 설정액은 3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주식형펀드 재투자부분을 감안할 경우에는 자금유입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간 펀드시장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글로벌 시장 및 KOSPI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전주 대비 소폭 증가하여 주식형 설정액은 112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시중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단기 채권형 모두 자금 이탈을 기록했다. 한편 재간접 펀드는 최근 수익률 회복에 따른 리츠펀드의 자금 이탈 규모 둔화와 함께 급격한 자금 순유출 상황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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