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株 주가조정 심상치 않네
LCD株 주가조정 심상치 않네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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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LCD 공급과잉 우려 '시기상조'
LCD주의 주가 조정이 심상치 않다. 최근 주가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대만 LCD 업체들의 8세대 라인 가동 발표에 따른 2009년 LCD 업황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LG필립스LCD의 경우 4분기 실적의 시장 컨센서스(8천억원 수준) 하회 우려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에따라 LG필립스LCD주가는 지난 14일 6.01%(3000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LG전자와 함께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닷새째 내림세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국면으로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주가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삼을만 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J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LCD 업체의 영업이익률과 LCD 주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매우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LCD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4분기까지 상승하다가 내년 1분기 비수기 영향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해 하락한 후, 2분기부터 공급부족 재연에 따른 패널가격 상승 반전으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부터 업황 개선에 따른 패널가격 상승, LCD 업체들의 최대 실적 전망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조정 국면을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한편 “대만 LCD 업체들의 8G 라인에 대한 본격 가동은 2009년 하반기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연말소비시즌) 주간의 놀라운 LCD TV 수요 증가율(전년 동기대비 79% 증가)을 감안할 때, 향후 LCD TV 시장의 빠른 저변확대가 전망되어 LCD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다소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연구원은 LCD업계가 과잉투자로 인해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는 성급한 판단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CMO의 경우 고객 구조와 재무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8세대 라인 투자에 여유가 없어 보이고, AUO도 고객확보가 어려워 LG필립스LCD에 앞서 8세대 라인을 가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LCD 업체들의 투자 계획을 고려하면 2009년까지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09년 신규 가동라인이 많다는 지적이 있으나, 신규라인에 의한 공급량 증가는 2년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공급과잉 우려가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소현철 연구원도 “2009년 LCD 공급 과잉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위 5대 LCD 업체가 내년에 공장 설비를 극대화 할 예정이어서 2009년 이후 기존 공장에서 공급확대는 제한적이다. 2009년 수급은 공급보다 LCD TV 수요, 특히 브릭스(BRICs) 국가의 성장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LG전자가 신흥국가에서 TV 시장 점유율이 높아 LG필립스LCD는 대만 경쟁사 대비 공급 과잉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4.4분기 영업이익은 8천400억원 정도로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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