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투자상담사의 가치투자기법
발로 뛰는 투자상담사의 가치투자기법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7.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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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 여의도지점 이강해 투자상담사
“자료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직접 기업에 가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노력만이 수익을 창출해주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주식시장에서 최근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고점 상태에서 매수해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투자성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는 주가가 떨어지면 위험을 회피하거나 방관하는 태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동양종금증권 여의도지점에서 투자교육을 하며 정확한 종목분석과 추천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이강해 투자상담사는 “수익을 냈다고 자만하지 말고, 손실이 나도 방관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지켜라 이 투자상담사는 “대부분의 개인이 주식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려 노력한다면 1%로 비유되는 소수의 성공투자가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중장기 투자를 추천하지만 그는 “주식시장에 정답은 없으므로 장기나 단기투자 모두 해답이 아니며 시장의 흐름에 맞춰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멜레온처럼 이 색깔 저 색깔에 맞춰 시장의 위치를 파악하고, 아울러 장기냐 단기냐를 결정해야 한다”며 “주가의 위치는 시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높이가 아닌 평균을 파악해서 무리한 장기투자는 하지 말 것”을 덧붙였다. ▲특별한 종목분석 기법에 대해 이 투자상담사의 종목분석에 관한 첫 번째 원칙은 “직접 기업을 방문하여 미리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다. 한마디로 직접 발로 뛰는 것인데 이는 “차트와 기업의 재무재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만으로 투자를 추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그래서 올 한해에만 100여개의 기업을 방문한 그는 이렇게 궁금한 사항을 직접 알아내고, 때로는 직원들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 그 회사에 대해 최대한 정확히 파악한다. 이러한 습관은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뿐더러 ‘근자성공’이라는 말처럼 “근면한 사람이 주식투자도 성공한다”는 원칙을 세워줬다. 또한 아무리 전문가라 하더라도 추천 종목이 100% 맞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고수란 ‘5개의 추천종목 중 평균 3~4개를 제외한 마지막 한 종목이 틀렸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머지 경우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가’다. 이것은 예측영역 안에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며 현재시장의 트렌드에 맞느냐를 따져보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그는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는 반드시 어필하지만 반대되는 두 상황에 따른 전략을 제시한다. 쉽게 말해 한 종목에 대한 상승과 하락 시의 전략을 따로따로 세우는 셈이다. 투자상담사로서 그는 “시장에 휩쓸려서도 안 되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해서도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관적 마인드가 아닌 객관적 책임감을 가지고 정보를 전달한다. 내년 증시전망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묻자 “상승의 원인은 유동성인데 그 근간인 미국과 중국이 과열과 고장이 나서 쉬는 과정이 필요할 뿐 다시 한 번의 비상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의 변화 향후 우리나라가 가야할 산업은 금융산업이다. 이 투자상담사는 “증권시장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매우 좋은 현상”이며 “물건을 제조해서 이윤을 내는 산업은 한 물 갔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금융 역사가 길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투신가의 힘겨루기를 겪어야할 과정에 들어섰다. 따라서 “지금이 금융선진국으로 가는 시기이자 ‘성장통’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도 조정을 받겠지만 이는 마땅이 있어야 할 조정이며, 이밖에 중국ㆍ인도ㆍ러시아ㆍ카자흐스탄ㆍ우즈베키스탄 등 신흥국가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카페 가치투자포럼에 대해 사람 사이의 인연을 맺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투자상담사는 “그 중에서도 증권업계는 돈이 연관돼 있어 긴밀한 유대관계를 이어가는 일이 더욱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 맺은 인연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또한 “책임감을 지고 있는 것이 바로 증권가에서 일하는 매력이자 힘든 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즐거움은 경제흐름을 앞서 읽고, 정보를 전달함으로서 고객과 ‘윈윈’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추천한 종목에 대해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이고, 운영 중인 카페 ‘가치투자포럼’을 열성적으로 관리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에서 리더가 되어 투자자들을 이끌고자 정기적 모임을 갖고, 전국 강연을 통해 수많은 교류를 한다. 마지막으로 “1%의 성공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각을 갖춰야 한다”며 “우리나라 주식에만 투자하기보다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인도 등 각 나라의 유망 주식을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투자의 제 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이것이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길이라고 그는 말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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