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적 분석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현한다"
"심층적 분석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현한다"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7.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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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 팀장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 팀장
'2007 대한민국은 펀드 공화국’ 현재 대한민국은 펀드 열풍 속에 있다. 중국·인도 등 신흥공업국가들의 경제 성장으로 고수익을 얻게 되면서 펀드 한 두 개쯤 들어놓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런 시장수요에 맞춰 각 증권사 및 금융계 등에서도 앞 다투어 펀드들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주 자산운용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펀드 숫자가 약 9000여개에 육박한다고 한다. 자칫 잘못하다간 개인투자자들은 펀드의 바다 속에 휩쓸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걱정은 금물. 여기 길 잃은 투자자들을 이끌어 주는 펀드애널리스트가 있다. 펀드 운용결과 분석뿐만 아니라 펀드시장전체를 살피고 미래를 내다보며 조언해 주는,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 팀장을 만났다. ▲펀드애널리스트란? 기업을 분석하고 시황을 연구하는 애널리스트와 달리 펀드애널리스트는 조금 낯설지도 모르겠다. 혹은 펀드를 운영하는 운용사의 펀드매니저나 펀드평가사들과 다른 점이 무얼까? 하고 궁금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을 수 도 있다. 이계웅 팀장은 펀드애널리스트에 대해 “펀드를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평가사들은 계량적 자료인 운용결과만으로 판단하지만 펀드리서치 분야에서 운용결과란 과정에 불과하다고 했다. “펀드 애널리스트는 시장과 펀드 전체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야 합니다. 펀드 시장은 광범위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펀드자료뿐만 아니라 국내·해외시장의 흐름과 투자성향까지 파악하고 앞으로 전망까지 해야 하죠.” 특히 그가 추구하는 펀드애널리스트는 좀 다르다. 일반적으로 외국자료를 해석해 똑같은 예상을 내놓는 것이 아닌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한다고. “일반적인 논리 속에 숨겨진 공백을 잘 봐야 합니다. 데이터의 헛점과 시장·펀드들의 약점을 감안해서 의견을 내야하죠. 그래야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겁니다.” ▲다양한 경험은 나의 무기 광범위한 분야를 분석하는 펀드 애널리스트에게 필요한 요건은 무엇일까? 이 팀장은 자신의 다양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91년에 증권가에 입문한 그는 처음에는 채권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그 이후 3년 반 정도 운용사에서 일하며 선물을 다루고 상품 개발하는 일을 했고, 굿모닝 신한증권으로 옮겨와서도 한동안은 상품관련 업무를 했다고 한다. 보통 리서치업무만을 해 왔던 다른 애널리스트와 달리 채권, 선물, 상품운용·개발까지 다양한 업무를 했던 경험이 바탕이 돼 펀드 및 펀드시장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저의 다양한 경험들은 펀드 분석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상품을 개발해 본 경험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죠.” ▲효과적 정보전달의 어려움 완벽한 경험을 자랑하는 그에게 딱 한 가지 빠진 점은? 바로 리서치경험이다. 의외롭게도 리서치업무를 해 본적이 없다는 그는 펀드리서치팀장이 되면서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제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잘 전달해 주는 가입니다.” 이 팀장은 매일 데일리를 통해 국내·해외펀드 통계자료를 제공하고 한 달에 한번 주제를 정해 심층적 내용을 다룬 ‘펀드인사이트’를 발간한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펀드 분석과 전략 등을 글로써 전달해 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면서 늘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의도하는 바를 전달할까 고민이라고 한다. 때문에 그의 생활은 1년 내내 휴일도 없다고 한다. 가끔 1달에 1번 쉴까 말까이기에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했다. “죽을 뻔 했죠(웃음) 헬스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릅니다.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었거든요” ▲앞으로 시장 전망 : 쪼개라 그리고 기대치를 낮춰라 그는 내 년 시장은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며 그 동안 호황을 누리던 이머징마켓들 또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중국이나 유럽시장이 서브프라임모기지에 영향을 안받았다고는 하나 글로벌시장은 유동적이며 연계돼 있기에 올 해처럼 호황을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팀장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미 펀드는 다 나왔기 때문에 ‘몰빵형’이 아닌 ‘자산분배’를 통해 안정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봤다. 기대수익률도 올 해처럼 30~40%씩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내 년에는 이머징마켓은 15~20%, 선진국시장은 10~15%정도만 예상하는 것이 옳다며 장기적 안목을 갖출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계웅 팀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의 말에 “펀드리서치 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꼽으며, “증권사마다 각기 다른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펀드리서치 팀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는 전체 증권사에서 펀드 애널리스트가 10명 정도에 불과해 어렵겠지만 전문적 인재 양성을 통해 펀드리서치도 일반리서치처럼 섹터별로 나눠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이 팀장의 머릿속에는 온통 펀드에 대한 것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보였다. 펀드리서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그의 열정을 보면 그의 바램이 이뤄질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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