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펀드’반등기미 보인다
‘가치주 펀드’반등기미 보인다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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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이 가치주 펀드에는 약이 된다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가치없는 펀드’로 전락했던 가치주 펀드가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증시를 주도했던 중국관련주가 중국증시의 과열로 인한 조정을 받자 그동안 소외당했던 내수·IT 등 가격부담이 적은 종목들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조정기에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가치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박승훈 차장은 “최근 중국이 흔들리면서 상대적으로 성장형 펀드 대비 부진이 해소되고 있고 시장이 빠지면서 저평가 발굴이 용이한 여건을 형성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치주 펀드는 하락장에서도 방어력이 뛰어나기 때문인데. 과거의 조정기간에도 가치주 펀드가 하락폭이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의 불안과 국내수급 악화로 조정을 겪은 지난 12일 부터 16일까지 수익률에서 뚜렷이 나타났는데 국내주식형펀드의 1주간 평균수익율이 -5.47인데 비해 ‘신영밸류고배당주식1 A’와 ‘신영마라톤A'가 각각 -1.01%, -1.70%에 불과하고 가치주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3.61%로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게 나타났다. 최근 1주일 수익률에서도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 1’펀드가 -3.59%의 수익률로 직전주에 이어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고,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펀드가 -3.74%로 2위를 기록했하며 뛰어난 방어력을 과시했다. 또한 최근 1개월 수익률도 주식형 유형펀드를 앞서나가시 시작했다. 가지주펀드는 저평가 된 종목을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수익률 등락이 적고, 위험도를 나타내는 베타지수도 동종 펀드에 비해 낮은 편이다. 신영투신운용측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함에 따라 주가가 낮을 때 사서 적정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투자하는데 따라서 위험관리 측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마음가짐으로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측도 “내년초 정도에는 다시 가치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소외주의 반등은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대안일 뿐이라며 가치주 펀드의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전문가은 “중국의 고성장을 배경으로 한 중국관련주가 증시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펀드 투자가 마라톤을 달리는 장기레이스를 기본으로 하는 것처럼 일시적 조정에 따른 걱정이나 기회라기보다는 큰 그림을 그려가면서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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