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분석으로 중국의 심장을 파고든다
냉철한 분석으로 중국의 심장을 파고든다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신경제연구원 조용찬 수석연구원님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 “겉핡기식 자료로는 중국의 문화와 사회를 제대로 알기 힘듭니다. 개인, 대학교, 연구기관, 애널리스트에게 중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 증시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매년 10%가 넘는 경제성장으로 중국은 이미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었다. 경제성장의 ‘거울’로 자리잡은 중국주식시장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국내증시 못지 않게 뜨거워졌다. 하지만 중국에 관련된 정확한 자료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한 이미 노출된 정보나 객관적이지 않은 정보를 접할 뿐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연구원은 매일 ‘중국조간신문’을 직접 번역하고 ‘중국경제와 브릭스 투자정보’를 통해 ‘따끈따근’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www.deri.co.kr) 최근 대신경제연구소에는 중국분석에 새로운 힘이 되어줄 한 사람이 들어왔다. 중국 제1의 명문대학 칭화(淸華)대와 포항공대를 졸업한 호리야오(后立堯)씨가 그 주인공이다. 조 연구원은 “좀 더 빠르고 정확한 분석을 위해 중국인 호리야 씨를 채용해 하드트레이닝하고 있다” 고 말했다. “10년전 미국 경제잡지에서 워렌버핏과 빌게이츠가 중국을 방문하고 10~20년 뒤에는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 될 것이라고 예견한 것을 봤습니다” 그는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중국정치를 부전공한 덕분에 미래의 기업들은 중국을 주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7년전부터 중국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독특한 중국문화,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 중국인들은 친구를 朋友(친구), 好朋友(좋은친구), 老朋友(오래된 친구), 最好的朋友(정말 좋은친구)로 나눈다고 한다. 중국적인 문화정서를 모르고 중국인 친구의 꽌시(關系·인맥)만을 믿고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전개하다가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기업을 보며 마음이 무척 아팠다고 한다. “요즘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제대로된 분석자료 없이 기술적 지표만으로 단기 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매일 중국 주식시장의 분석자료를 아침과 오후, 그리고 월요일 주간 전망 자료를 쓰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증시 어떤 이슈가 있나? 단기적으로는 10월에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63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상장된 건설은행과 중국선화가 10월에 상하이 종합주가지수에 포함됩니다. 시총 1, 2위 기업들이 지수에 포함될 10월 중순 이후 큰 폭의 상승세가 예상됩니다. 또한 10월말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공식 개장에 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기관들이 대형 블루칩을 매수하고 있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카드 발급량이 12억장을 넘었고, 소비금액은 전국 소매판매의 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카드소비 습관이 정착되고 있어 신용카드시장의 발전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 화려한 이면에 4가지 투자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중국 증시는 독특한 주식 지분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공상은행의 총주식수는 3340억주지만 실제 A주 유통주식수는 91억주에 불과해 실제 거래될 수 있는 주식은 2.7%에 불과합니다. 중국석화나 중국생명도 이와같은 구조로 적은 금액만으로도 시세와 전체 종합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A증시 전체의 27%를 차지하는 은행주의 시가총액이 지나치게 높다는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묻지마 식 투자’가 더 진행될 경우, 주가 폭락을 초래시킬 수 있습니다. 부실저가주와 작전주가 횡행하면서 PER이 1천배가 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를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가 더욱 증시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시가총액은 25조위안을 상회했고 PER이 64배에 달하는 등 A증시 전체적으로 고평가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중국직접투자 “홍콩, 중국B주에 대한 HTS 매매가 가능한 곳은 한화, 굿모닝신한, 한국투자증권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리서치를 할 수 없으면 성공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ETF를 추천합니다. 현재 삼성투신이 운영하는 ETF는 홍콩 H주에 직접투자하는 상품으로 손쉽게 투자자들이 사고 팔 수 있고 홍콩증시에 ETF로 상장된 HSBC의 드래곤펀드를 매매하는 것도 직접투자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이후 중국증시는? 올림픽 이후에는 통상마찰, 수출관세 부과, 금리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경제성장률이 떨어졌던 서울, 동경, 아테네 등의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경제 규모는 엄청납니다. 또한 중국정부가 호구제(戶口·농촌과 도시 주민을 구분해 이주를 금지하고 있는 제도)를 완화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