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매직! 주식&파생상품
재테크의 매직! 주식&파생상품
  • 박유영 기자
  • 승인 2007.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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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의 저자 마이애셋자산운용 이종환 부회장
기자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20대에 시작해 평생 고수익 올리는 금융재테크>(이하 금융재테크)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실속파 젊은이들이 늘면서 주식이나 재테크에 입문하는 사람의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시중에는 각종 금융 참조서가 넘쳐나지만 손에 잡힐 듯 개념을 쉽게 풀어 설명한 이 책이 주식시장에 막 발을 들여놓는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여년 넘게 증권계에 몸담은 <금융재테크>의 저자 마이애셋자산운용 이종환 부회장은 그의 책만큼이나 편안하게 술술 대화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시장과 함께 호흡한 20년 1987년 JP모건(舊 플레밍증권)에서 주식과 파생상품 투자 업무를 시작으로 증권사에 발을 디딘 이 부회장은 1996년에 미국 월가의 환은스미스바니증권의 창단멤버로 활동하며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업무 전반을 총괄,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1년 마이애셋자산운용의 CEO로 취임했고 5년 정도 운용사를 직접 운용하다 지금은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부회장에 재직 중이다. 그는 살아오며 가장 힘들었던 때가 30대 중반 런던에서 채권 딜링을 맡던 시절이라고 말한다. “그때 맡은 업무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주식 및 파생상품투자 업무를 주관하는 거였거든요. 당시 아시아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프로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컸고, 이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오른쪽 팔에 마비가 오더라고요. 지금은 거의 완쾌됐지만 저하된 체력을 회복하는데 무척 힘들었죠.” 이 부회장은 비단 자신뿐만 아니라 증권시장에 몸담은 사람은 다른 쪽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면 바로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시장과 함께 호흡할 수밖에 없단 말도 덧붙였다. ▲기업의 쌩얼 PER과 EPS에 밑줄 쫙 의학의 발달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노후대책을 위한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이나 은행금리로 재테크 하는 시대는 지났고 대신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죠. 그 중에서도 주식과 파생상품이 향후 세계 금융상품의 주류가 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꾸준히 8~10%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주식밖에 없는데, 이런 주식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보완하기 위한 파생상품의 발전도 필연적입니다” 또한 한국 시장이 IT버블이 붕괴된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그는 무엇보다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가란 (기업의) ‘내년 예상실적과 평가’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해 기업의 실적을 고평가·저평가 하느냐 혹은 적정평가 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이 때 평가의 최고 키워드가 바로 PER(주가수익율)과 EPS(주당순이익)로 이것들은 회사가 얼마나 튼튼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내실을 보여주는 ‘기업의 쌩얼’(꾸미지 않은 맨얼굴)인 셈이죠. 주식이 더 이상 투기가 아닌 투자로 자리 잡은 이상, EPS가 뛰어난 기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세계를 만나는 간접경험 ‘독서’ 이 부회장은 7년 전부터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운용사 CEO와 강사라는 직함 외에 ‘작가’라는 타이틀도 추가했다고 한다. 그는 <금융재테크> 이전에 금융의 메커니즘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소설책 <매직램프>를 발간, 2권의 책을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 “대학 강의를 하면서 강의노트를 계속 쓰고 학생들과 실무적인 이야기를 자주 나누다 보니 글쓰기가 쉬워지더군요. 중학교 시절 학교 대표로 축구선수를 했고 지금도 골프가 취미인 만큼 운동을 즐겨하기도 하지만 사실 독서처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사람을 만나는 거고 사람을 만나면서 또 중요한 게 바로 ‘대화’잖아요. 그런데 일정한 화제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지식축적, 지적인 상식 쌓기 등 성장의 바이블은 시대가 지나도 ‘독서’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부회장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디트리히 슈바니츠의 ‘교양’과 신영복의 ‘강의’를 꼽았다. “요즘 시장은 이른바 ‘책의 홍수’라고 표현될 정도로 책이 과잉 출판돼 있죠. 그렇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쓴 것을 선택해 읽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검증된 인물을 택하는 편이 더 옳다고 봐요. 예컨대 인생 경험이나 해당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쌓인 것이 있는 작가나 글로벌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분이 쓴 책을 선택하면 후회가 없더라고요.” 향후 그는 쉽지만 인상 깊은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런 그가 독서에 대한 또 다른 지론도 덧붙였다. “살면서 세계를 직접 부닥치는게 가장 좋겠지만 시간적·경제적으로 한계가 있잖아요. 때문에 간접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최선인데 그 통로가 바로 독서거든요. 책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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