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서비스에 발빠르다, 하나로텔레콤
결합서비스에 발빠르다, 하나로텔레콤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7.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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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본격 턴어라운드 가시화
하나로텔레콤 임직원들이 하나TV 가입자 100만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한 모임을 가진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통신 결합서비스 시장에 불이 붙었다. 하반기부터 결합서비스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인데, 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통신 요금인하 압력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결합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결합서비스의 성공사례는 우리나라와 인구밀도와 통신보급률 등 여러 측면에서 유사한 싱가포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실례로 싱가포르에서 2위 업체인 스타허브(StarHub)는 2004년부터 적극적인 결합서비스를 시행해 시장점유율 상승,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증가, 해지율 및 고객 유치비용의 하락으로 실적도 개선됐고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싱가포르의 스타허브 처럼, 우리나라도 결합서비스의 활성화로 인해 통신업체의 실적호전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표적으로 NH투자증권의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식시장에선 마케팅비용증가로 인한 최근 국내 통신업체들의 실적악화 추세에 주목하고 있으나, 이젠 가입자 및 가입자당 매출액 증가에 따라 내년 이익증가 가능성에 서서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중 결합서비스에 가장 발빠르게 대처한 기업은 하나로텔레콤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1월부터 초고속인터넷, 전화, 하나TV 서비스 등을 하나로 묶어 단독상품 대비 최대 20% 할인된 요금으로 제공하는 ‘하나세트’를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내놓은 바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출시한 하나세트는 △초고속인터넷+전화+하나TV의 TPS(Triple Play Service) △초고속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하나TV의 DPS(Double Play Service) 등 총 3가지 상품이 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호전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만1000원을 유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전화, 하나TV를 묶은 ‘TPS’ 호조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호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TPS가 보다 본격화되고,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효율성 증대와 설비투자(CAPEX) 하락이 예상되는 내년부터 보다 인상적인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 역시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결합판매로 영업적, 전략적 가치가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원을 유지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 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을 결합한 하나세트의 출시로 매출 증가 및 가입자 이탈 방지에 따른 가입자 유지비용 절감 등 결합판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의 이시훈 애널리스트도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는 턴어라운드 추세라며 목표주가 1만800원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사업 부문의 고른 매출성장과 견고한 하나TV 가입자 증가세 지속, 그리고 효과적인 번들링 전략으로 해지율 하락 등 수익성 개선 효과 가시화는 실적개선 가속화에 대한 신뢰를 강화한다”고 전했다. 또한 온세통신 가입자 이관 효과와 하나TV 매출 가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3분기부터 순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내년부터 순이익은 매출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와 감가상각비 감소에 힘입어 큰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효과적으로 통제돼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이슈도 하나로텔레콤에게는 또 다른 호재다. 우리투자증권의 정 애널리스트는 “확실한 M&A 이슈로 통신업체의 미디어부문 진출과 관련, 하나로텔레콤의 브로드밴드(Broadband)의 전략적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SKT 혹은 LG데이콤·파워콤 누구와도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 M&A 성사 시 적정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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