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국내 첫 인공위성 발사대 만든다
현대중공업 국내 첫 인공위성 발사대 만든다
  • 조남호 기자
  • 승인 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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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 ‘한국형 인공위성발사대’ 공사 수주
현대중공업이 국내 첫 인공위성 발사대를 만든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으로부터 전남 나로우주센터에 설치될 예정인 한국형 인공위성(KSLV-Ⅰ) 발사대와 관련 설비공사를 일괄도급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국내최초로 자체기술을 이용해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공사를 마치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로 위성 발사시설을 보유하고, 세계 9번째로 위성 발사능력을 갖춘 국가가 된다. 현대중공업은 고난도의 설계와 제작 기술이 요구되는 발사대를 비롯해 지상기계설비, 추진제 공급설비, 발사 관제설비 등 설비를 제작하게 된다. 러시아의 핵심 설계자료를 분석한 뒤 자체 상세설계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독자기술로 발사대를 제작·설치할 예정이며, 2008년 10월 100kg급 과학기술위성 2호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서 위성을 발사하게 되며, 우주개발 분야의 세계적 위상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다. 현재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등 8개국뿐이다. 또한 이번 공사는 발사체와 발사관제 등 우리나라가 아직 미진한 분야의 핵심기술도 포함하고 있어, 수행 후 기술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나로우주센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08년 10월경 위성 발사를 목표로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건립 중이며, 현재 조립동과 관제동, 사무동, 우주체험관 등이 90% 완공됐고 발사대 관련 설비는 부지만 정리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를 위해 올 초 울산 본사에 우주센터 관련 부서를 신설해 운영 중이며, 플랜트 엔지니어링 부문과 용인 기계전기연구소에서 기술 개발 및 국산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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