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준비? 믿고 맡겨만 주세요~
은퇴준비? 믿고 맡겨만 주세요~
  • 조남호 기자
  • 승인 2007.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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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강남센터지점 은퇴매니저 오윤관 부장
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FC), 생명·손해·변액보험판매사… 이 모든 자격증을 한 사람이 취득하고 있다면, 그 사람이 당신의 노후에 대해 준비를 해준다면 믿고 맡길 수 있을까? 은행과 증권사, 벤처기업의 CFO(Chief Financial Officer)에 이르기까지 금융권에서 일할 사주라도 타고 난걸까. 국내 ‘은퇴매니저’ 1호인 메리츠증권 강남센터의 오윤관 부장이 소유한 자격증들이다. 거액을 소유한 자산가들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들의 은퇴를 돕고 싶고, 상담하는 일이 즐겁다는 그가 꺼낸 첫마디는 “은퇴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내 집 마련에 아이들 뒷바라지까지 하느라 정작 자신의 은퇴준비는 못하는 이 땅의 평범한 ‘4050’ 샐러리맨이야말로, 그 누구보다도 은퇴 이후를 대비한 재무 설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오 부장은 역설한다. 아울러 2030 의 젊은 세대부터, 은퇴준비란 막상 퇴직을 준비할 나이가 됐을 때 하는 것이 아님을 자각하고 일찌감치 젊을 때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30대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도 노후준비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실업자가 아니면 3층 구조(국민·퇴직·개인연금)에서 1,2층인 국민·퇴직(금) 연금은 기본으로 커버가 되니까요. 상담을 하면서 정말 안타까울 때는 내 집 장만에 자녀들 뒷바라지까지 다 끝낸 50대의 고객 분이 찾아오셔서 노후준비 상담을 요청할 때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제공하는 ‘백년대계 서비스’는 은퇴자 중심의 재무설계 서비스로 단순한 상품판매가 아닌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증권만의 은퇴 재무설계 프로그램인 ‘플랜메이커’를 통해 고객의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해 고객의 생애와 투자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게 특징이다. “은퇴매니저가 되고 나서 시장의 흐름과, 개인적으로 정리한 자료들을 살펴보니 자통법 시행에 상관없이 은퇴 준비 서비스는 향후 대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보험사에서 연금 관련 상품만 많이 있을 뿐, 은퇴준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재무설계나 노후준비에 한발 앞서있는 미국의 관련 서적들을 보고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점에서 현업으로 해왔던 일이라 다른 사람들 보다는 배워야 할 것이 많지 않았지만, 제대로 된 상담과 설계를 하기 위해 메리츠증권 SI실에서 준비한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문제가 되는 건 부동산이고, 부동산을 모르면 상담을 할 수 없다고.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꺾이는 추세입니다. 미국부터 캐나다는 물론 우리나라도 이미 지난해부터 꺾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은퇴설계와 관련해서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 큰 손해입니다. 고객과 상담해보면 내 집 외에 아파트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다 허수입니다. 가지고 있는 느낌은 있는데, 현금수입은 없죠. 오히려 돈이 안 나가면 다행입니다. 그나마 나은 경우가 상가를 보유한 고객인데, 수익을 내는 상가를 소유한 고객들을 얼마 보지 못했습니다. 부동산이야 말로 은퇴준비에 있어 최대의 적인 된 셈이죠” 부동산 무용론을 말하는 그가 노후를 대비한 최고의 투자로 추천하는 것은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원금만 생각해서 은행에 넣어두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장기적으로 가장 안전한 건 인플레이션을 따라 잡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죠. 장기수익률로 따져보아도 주식이나 펀드 등의 금융자산이 부동산의 수익률을 월등히 앞서고 있습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노후시장에서 백년대계가 지향하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아직은 미비한 점이 있다는 오 부장은, 결국 최종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제시하는 건 은퇴매니저의 역할이기에 향후 은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시장이 성숙할 때를 대비해 더욱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습니다. 다른 어떤 일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제가 가장 원하는게 그겁니다. 고객과 함께 늙어가면서 편안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는 관계 속에서 일을 하는 첫 케이스가 되고 싶습니다” 자고 나면 바뀌는 부동산 정책 때문에 며칠 뒤 SI실에서 실시하는 상속·증여세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미소띤 얼굴과 자신감에 가득 찬 목소리에, 정말로 은퇴매니저가 천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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