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3주년 특별인터뷰] 허노중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창간 13주년 특별인터뷰] 허노중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0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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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침체된 시장 재도약 시기" 인터뷰내내 `공정성.투명성` 여러번 강조 지난 4월 1일, 한국증권전산의 허노중(56)사장은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으로 명함을 바꾸었다.허노중 위원장은 한국증권전산 사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과로로 쓰러질 때도 직무실에서 주사를 맞으며 업무를 챙겨 여의도의 화제가 됐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들은 관료출신 (?)답지 않은 허위원장의 면모가 코스닥 시장에서 빛을 내길 기대하고 있다. 허 위원장은 “나와 한국증권신문 모두에게 5월이 일취월장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창간 13주년을 맞은 본지에게 먼저 축하와 격 려의 말을 전했다. 침체된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 노동조합원간의 갈등으로 늦어진 취임식 등,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으로써 첫발 내딛기가 쉽지 않았던 허 노중 위원장. 하지만 그는 밝은 표정으로 “2003년 5월은 3년간 어두웠던 코스닥 시장이 재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3월 17일 코스닥 시장의 지수는 사상 최저치인 37까지 떨어졌다. 2000년 3월 최고점 283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극심한 하락이 다. 그러나 그는 “연초 우려했던 이라크 전쟁, 북 핵 문제, IT산업의 침체 우려 등 악재들이 지난달부터 많이 회복되고 있어 다행이 다. 코스닥 시장의 성격상 하락 폭이 큰 만큼 회복의 움직임도 크고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정고시 10회 출신으로 32년간 연륜을 쌓았지만 그는 “증권전산과 코스닥위원회는 운영 방식과 성격의 차이가 커, 사실 책임감과 부 담감에 잠을 못 이룬다”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이 지난 3여년간의 불안한 시기를 거쳐 올해 재도약의 기회 를 맞았다”고 강조하며 올해 포부를 늘어 놓았다. "시장의 지속적 회복을 위해서는 등록 기업의 실적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활한 진입·퇴출을 통한 시장의 수급조절, 시장감시· 감리를 통한 건전한 시장을 확보하겠다”고 허 위원장은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연이은 벤처 비리 사건으로 시장의 건전성과 투자자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을 떠올리며, 인터뷰 동안 ‘공정성’ 과 ‘투명성’을 재차 강조했다. “올 해 코스닥위원회는 등록기업의 주요 주주·임원에 대한 금전 대여를 금지하거나 이사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기업들의 분식회계나 대주주의 자금 유용 문제는 해당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투명성과 투자자의 신뢰를 무너뜨리 는 일인 만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등록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에 대한 공인 회계상의 감사가 제대로 시행됐는지 감리하고 분식 사실이 확인된 경우 예비 심 사 중단 및 향후 일정 기간 심사청구를 제한하는 등 분식회계 근절 방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리시스템은 기존 것보다 향상 된 종합감리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곳에서의 출발이 낯설고 힘들겠지만 시장을 새롭게 정비하고 같이 커 나간다는 점에 성취욕과 보람은 클 것”이 라며 “한국증권신문은 시시각각 변해가는 시장의 흐름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증권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언론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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