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을 재료로한 등록기업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액면분할을 공시한 6개 등록기업 (인터리츠, 한림창투, 룸앤데코, 한솔창투, 아폴로산업, 동신건설)의 공시일 주가는 공시 전일에 비해 평균 6.73% 상승했다.
이 가운데 동신건설을 제외한 5개 업체는 공시 다음날부터 주가가 `거품`이 꺼지듯 나란히 떨어져 5일 후에는 공시 전일 대비 평균 13.0%의 낙폭을 기록했다.
동신건설은 지난 8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다음날부터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공시 전일 대비 84.4%나 뛰는 등 과도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최근 3일간 2∼5%의 하락세로 전환했다.
액면분할이 공시를 통해 미리 알려진 사실인데도 주주총회 결의를 재료로 새삼 주가가 과도한 탄력을 받았다가 거품이 꺼지는 사례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한솔창투는 지난달 7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뒤 지난 18일 주총에서 이를 결의하자 3일 연속 상한가에 올랐다가, 급락세로 전환해 최근 이틀간 하한가를 맞았다.
액면분할은 유통 물량이 적은 우량주들에 물량 증대 기대감이 작용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으나 실적이 부진한 업체는 오히려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분석가는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의 증대라기 보다는 단편적인 호재에 불과하다"면서 "실적 등 펀더멘털을 따져 선별 투자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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