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매수한 의혹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구 대표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다.
16일 매일경제는 <[단독] LG家 장녀 ‘주식 부정거래’ 의혹…금감원, 조사 착수>제하 기사를 통해 금감원은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 기업 메지온의 주식 부정 거래 의혹 관련 구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의 기타비상무이사(등기임원)를 맡고 있는 B씨를 소환조사했다고 전했다.
구 대표의 남편 윤관 씨가 이끄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BRV(블루런벤처스)캐피탈매니지먼트는 지난해 4월 국내 신약개발사 M사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블루런벤처스 측 투자회사인 케인홀딩스와 글래머박스를 대상으로 신주 277만 주(1주당 1만8070원)를 발행하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다. 당시 메지온은 선천적 심장기형(단심실증) 치료제 ‘유데나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를 재추진하던 상황이었다.
구 대표가 메지온 주식을 매수한 사실이 밝혀진 건 지난 5월 10일. 구 대표는 메지온 주식 3만주를 LG복지재단에 기부한다. 당시 이사회에서 해당 주식을 남편이 투자한 회사로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매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주식 기부 여부를 재논의하게 되면서 공론화된다. 이 기부가 증여세 등 세금을 회피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LG복지재단 이사회는 구 이사장을 포함해 한준호, 윤경희, 신영수, 한승희, 인요한, 박영배 이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감사는 안경태, 안용석 등 2명이다.
결국 금감원이 조사에 나선다. 이 주식이 기부 여부와 상관없이 미공개 정보 주식 거래 의혹을 조사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감원의 조사를 받은 B씨는 벤처투자사 BRV코리아어드바이저스 부대표로, 지난해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A사에 투자를 단행한 후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A사에 합류했다. BRV코리아어드바이저스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국내 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