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캠페인 1부]고령화시대 은퇴설계가 필요하다
[증시캠페인 1부]고령화시대 은퇴설계가 필요하다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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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비 지금부터···주식관련 상품 투자 유익
한국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은퇴이후 노후생활 대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도부터 전체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화시대에 진입했고 2018년과 2026년이면 총인국에서 차지하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각각 14%, 20%를 넘어서 고령사회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50년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노령인구가 많은 국가가 된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는 노령사회를 대비한 준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정부가 이들 노령인구의 사회복지비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경제개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경우 70세까지는 일을 해야 겨우 노후생활을 대비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11일 OECD가 발표한 ‘고령화에 대한 고용정책’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이 일을 그만두는 나이는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높은 남녀 각각 70세, 66세로 발표됐다. 반면 퇴직정년은 60세로 그리스, 일본 등과 함께 가장 빠른 것으로 분석돼 은퇴 후에도 10년 정도 계속 일을 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을 그만두고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기간은 남녀 각각 11.7년, 17.1년에 그쳐 OECD 회원국 중 가장 짧아 노후생활 대비에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경직되어 있고 국민연금 등 사회안정망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대비를 위한 금융자산 전문기관이나 자산운용 프로그램에 위탁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정부는 퇴직연령 연장, 연금제도 개혁, 경직된 고용 시장 완화, 세제혜택, 의료지원 등 각종 정책을 마련해 노령화사회를 대비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럼 은퇴 후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은퇴설계는 어떻게 해야 될까.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최소한 5억원~10억원이 은퇴시점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두어야 한다. 지금까지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주로 예금이나 적금에 의존했는데 무조건 안정성을 위주로 투자하다보면 대부분 은퇴 이후 노후자금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한다. 전문가들은 노후자금을 효과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빨리 투자를 시작해야 되고, 안정적인 연금상품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주식펀드나 혼합형펀드와 같이 공격적인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자금은 40대가 넘어서 투자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사실 20대나 30대에 시작할수록 적은 투자액으로 많은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투자수익률을 8%로 가정하고 60세에 5억원을 만들려고 할 때, 30세에 시작하면 월 33만원만 투자해도 마련할 수 있지만, 40세에 시작하면 84만원, 50세에 시작하면 271만원이라는 거액을 매월 투자해야 한다. 투자기간이 짧아질수록 투자자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벌어지므로 가능하면 일찍 소액으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보통 연금 투자는 적금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익률이 확정된 연금상품이나 안정성이 높은 채권펀드에 월단위로 연금투자를 하게 되면 실제로 실현되는 수익률은 확정금리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연간 4%를 확정한 연금상품에 10년간 매월 일정한 금액을 적금식으로 투자하면 실제로 얻게 되는 수익률은 2% 대로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노후자금은 가능하면 주식펀드나 혼합형펀드와 같이 공격적인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이 들어간 상품은 수익률이 급등락하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적립식으로 연금투자를 하다보면 주가가 하락할수록 많은 주식펀드를 매입하는 매입단가 하락효과를 얻게 되므로 고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연금투자액을 전부 주식에만 투자하면 곤란하고 안정성인 높은 연금상품에 일부분을 가입해야 균형 잡힌 투자를 할 수 있다.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금투자를 할 때는 고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과 상품을 골라야한다. 너무 안정적인 상품이나 투자방법을 이용하면 노후가 불안해지는 문제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우 고령화가 빨리 진행될수록 주식관련 상품들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도 적립식펀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노후에 자식에게 의존하지 않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기려면 지금부터 노후자금 준비를 착실히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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