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향후 금리 점진적 인상 예상"
유동원 씨티그룹증권 상무(리서치헤드)는 11일 금리인상 등에 따른 통화량 증가세 둔화를 가정할 경우 올해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는 1170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 주가는 `오버슈팅(과도한 상승)'상태이므로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0.25%포인트의 콜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직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콜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우리의 분석 모델에서 통화(M1) 증가율 15%와 기업 자기자본이익률 16%를 가정한 올해 목표 지수는 1,200~1,230선이었으나, 이 통화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출 경우 연내 지수 한계는 1,170선으로 낮아지고 이는 현재 지수가 오버슈팅 상태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3.9%에 달했던 통화증가율이 이미 지난 9월에 주택담보대출 부진 등으로 약 12.5% 수준까지 낮아진데다, 금리 인상으로 통화 긴축이 이어질 경우 주가의 기대 수준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최근 두 차례의 금리 사이클을 살펴보면, 증시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1~2개월전 정점에 이르렀다"면서 "우리는 과거 수년간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국의 금리 인상이 미흡했고, 이것이 바로 한국 증시 강세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씨티그룹증권의 보고서에 앞서 지난 10일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한은의 금리 인상 결정을 예상하면서 "내수는 바닥을 지나고 있으나, 수출 부문의 경우 중국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전망이 밝지 않고 내년에는 성장 기조를 잃을 수도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한국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성장세가 가시화될 때까지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9월 소비자기대지수가 96.7로 8월의 94.8에 비해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다"며 지표상 소비심리 회복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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