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펀드시장 5년뒤 81% 성장"
"한국 펀드시장 5년뒤 81% 성장"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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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시장이 금융산업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줄까? 최근 한국 펀드 시장의 급성장을 예고하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UBS증권은 10일 발표한 '한국시장전략' 보고서에서 "2010년까지 한국의 펀드시장이 799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년말 기준 440조원이었던 규모가 81% 성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금 펀드와 일반 펀드 , 즉 자산운용사의 공사모 펀드 시장이 고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UBS증권은 지난해말 253조원이었던 연기금 펀드 시장은 2010년까지 77.8% 증가한 450조원으로, 187조원였던 일반 펀드는 71% 증가한 21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올해 20조원을 투자할 예정인 KIC는 2010년에 투자금액을 28조원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10일 낸 '월간펀드투자가이드'에서 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우선 한국인의 금융자산 중 간접투자자산의 비중이 아직 선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비중은 한국인이 3.8%인 데 비해 일본인은 11.1%, 영국인은 23.5%였다. 미국인은 금융자산의 77.8%를 간접투자자산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의 간접투자상품 중 주식형의 비중도 선진국과 격차가 크다. 한국의 주식형 펀드는 전체 간접투자 상품의 9%인데 반해, 주요국에선 45%, 미국에선 54%에 이른다. 한국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이 추세적 장기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제를 전망으로 할 경우 현재의 주식형 펀드 비중은 지나치게 왜소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말엔 삼성증권이 자산운용업의 성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금융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급격히 일어나 자산운용 사업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금융자산의 최대 수요층인 40~64세 부양인구가 늘어나면서 금융자산이 급속도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 도입되는 퇴직연금이 자산운용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초기 확정급여형(DB)형을 중심으로 2010년에 50조원, 2015년에 188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체 펀드 시장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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