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한국 증시의 추가적 재평가(further re-rating)가 계속 진행돼 향후 1년안에 종합주가지수가 14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채권 수익률 상승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을 증시 입장에서 가장 유의해야할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UBS는 지난 주말 발표한 한국증시 전략 보고서에서 내년 기업이익 예상치에 10.3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 12개월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로 1400선을 제시했다.
추가 재평가 전망의 근거로는 거시경제 회복, 풍부한 국내 유동성, 기업 분기별 이익 회복, 배당 및 자사주매입 확대,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등을 들었다.
UBS는 우선 거시경제 회복이 역사적으로 주식가치 배수(PER, PBR 등) 상승을 이끌었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내수 회복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선진 7개국 경기선행지표가 지난 6월과 7월 연속 상승하면서 한국의 수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식으로의 국내 자금 유입 흐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UBS는 현재 한국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이 여전히 매우 낮다는 점과 연기금이 계속 주도적 매수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 부동산 규제와 여전히 좋지 않은 채권 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시중 자금이 주식외 달리 투자할 곳이 없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UBS는 이와 함께 기업들의 분기별 이익 회복세가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시장의 주식 공급이 역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 기관투자자와 재벌의 요구를 고려할 때 배당과 자사주매입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 지난달 30일 현재 지수 1,221선에서도 PER가 여전히 9.1배에 불과하다는 점 등도 상승 전망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UBS는 상대적으로 주식이 싸고 내수회복과 중국경제 성장, 선진국 경제 회복, 국내 유동성 확충 등으로부터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GS홈쇼핑,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POSCO, 한진해운, SK㈜, 삼성전자, 국민은행, 코리안리 등을 추천했다.
그러나 UBS는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올해 저점인 3.8%에서 최근 빠른 상승세로 4.7%까지 올랐다고 소개하며 이 수익률이 약 6%를 넘어설 경우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UBS는 가장 최근 두 차례 금리 인상시 주가가 뚜렷하게 약세 흐름을 보인 바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달과 11월 중 한국은행이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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