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제약주의 날'.. 초강세
[오늘의 시황]`제약주의 날'.. 초강세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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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10일 의약품 업종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9.18포인트(5.17%) 오른 3,236.05를 기록하며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후반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지난 7월4일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 업종 상승률 5.2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장중 한때 의약품 업종 지수는 5.60% 가량까지 치솟기도 했다. 동화약품, 삼성제약, 오리엔트바이오, 녹십자, 동신제약, 종근당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도 속출했다. 동신제약(이하 52주 신고가 2만4350원), 종근당바이오(9320원), 동아제약(7만원), 유한양행(14만5천원), 동화약품(2만3600원), 종근당(4만1150원), 수도약품(9800원), 녹십자(5만9800원) 등이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뒤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코미팜[041960]을 제외한 전 제약주가 6~15%의 강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넘치는 유동성이 마땅한 투자 종목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제약주 불패'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조류독감' 테마가 제약주에도 영향을 미치며 시세 분출을 돕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도 제약주' = 제약주 상승랠리는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간 지속됐다. 두차례의 단기 조정이 있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무려 156%의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대비 70%의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약 80% 상승하며 32%의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10월들어 `다시 제약주'라는 심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업체 가운데 조류독감 테마로 수혜를 입는 업체는 단 한군데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조류독감이 증시 화두로 떠오르자 제약주가 동반 상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또 "제약주는 적어도 주가수익배율(PER) 기준 시장의 2배까지 재평가(리레이팅)가 이뤄질 것"이라며 "1,200포인트를 넘은 뒤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에 도달하면서 `그래도 제약주'라는 심리가 또다시 고개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약주) 장기 랠리중 여러차례 비교적 긴 기간의 조정이 있었다"면서 "지난 1년 이상의 엄청난 초과수익을 감안할 때 장기 랠리가 지속되는 동안 단기 조정 가능성도 항상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개선도 가세 = 심리적인 재료에다 9월 원회처방 조제액이 지난달에 이어 호조세를 지속하는 등 실적 개선세도 확인되고 있어 제약주 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수유비케어 다변량분석(MDM)을 기반으로 대우증권이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지난해 9월보다 20.9%가 증가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동아제약이 50%대, 환인제약이 40%대, 한미약품과 SK케미칼이 30%대, 유한양행 종근당 부광약품 태평양제약 유유 등이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제약주 외에 매력적인 업종이 없어 관심이 몰리고 있다"면서 "실적 호전에다 테마,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3.4분기 어닝 시즌에도 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오늘과 같은 흐름은 분명 `과열'이다"면서 "제약주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좀 더 분석해봐야겠지만 테마는 테마로 끝난다는 점을 인식해야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제너릭(특허 만료된 복제, 개량 의약품) 등 전문 의약품과 일반 의약품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종근당, 한미약품, 경동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 대형 제약사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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