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평균 전망치 2조1700억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평균 전망치 2조1700억대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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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POSCO를 시작으로 주요 상장사들 의 3분기 실적발표가 본격 시작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오는 14일 내놓을 3분기 실적은 주식시장이 지금까지 보여온 상승추세를 지속할 지, 아니면 다시 쉬어가는 분위기로 돌아설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서 시장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한국도 4분기중 한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지면서 유동성 유입이라는 '엔진'에 어느 정도는 제동이 걸리고 실적요인이 장세에 미치는 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상태다. ◆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 2조1700억원대 =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10일까지 국내 13개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2조1719억원이다. 컨센서스상 영업이익은 환율의 악영향과 D램가 하락으로 2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던 2분기(1조6496억원)에 비해 32%가량 늘어난 것이나 2조7423억원이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21%가량 줄어든 것이다. 다소 이른감은 있지만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도 2조3905억원으로 3분기보다 조금 더 개선되고 특히 작년 4분기 기록한 1조5326억원에 비해 56% 가량 늘어나면서 호조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추세는 낸드 플래시 등 반도체부문의 호조와 휴대전화의 이익률 회복, TV용 패널 등 LCD분야의 회복세에 고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우식 IR팀장이 지난 달 "3분기 실적 개선 추세는 당초 예상보다 결코 적지 않은 수준으로 3개 주력사업 모두 상당히 개선되고 있으며 실적 호전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힌 점과 궤를 같이 하는 셈이다. ◆ '호조'평가 우세..'과도기대 금물' 지적도 = 대체로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2조1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놓는다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UBS가 지난 5일 67만원에서 72만8천원으로 목표가를 올렸고 하나증권도 10일 60만원에서 6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IT 불황 터널'을 통과했다고 해도 3분기 실적이나 향후 전망이 그간 거론됐던 IT경기 회복 기대감을 완전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수준인 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확신은 이전보다 떨어지는 게 엄연한 사실이다. 실적 개선의 주동력중 하나인 낸드 플래시는 애플의 '아이팟 나노'용 공급부분이 저가여서 수량 증가만큼 실적 개선을 가져오지 못하리란 전망이, LCD는 내년 상반기 다시 10% 가량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각각 제기되고 있다. 휴대전화 역시 세계 각국의 수요증대로 노키아와 모토로라, LG전자 등 경쟁업체들도 모두 호조여서 삼성전자만의 독자적 '재료'로는 보기 힘들다. 여기에 50%대의 가파른 증가를 보일 전망인 4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이뤄진 7천억원대의 성과급 지급을 감안하면 그리 급격한 회복세는 아니라는 점도 고려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를 반영하듯, 골드만삭스는 지난 6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2조1천억원선인 것으로 추정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지난 달 낮춘 목표가 64만6천원을 유지했고 굿모닝신한증권도 10일 강력한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종전 68만원이었던 목표가를 6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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