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로 몰리는 시중 자금이 추석 직전부터 하루 평균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5일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가 2370억원이나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28일까지 9영업일간 총 1조601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와 하루 평균 유입액이 177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1일 하루동안 무려 31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20일과 26일에도 각각 2080억원과 2150억원 규모의 자금이 새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28일 현재 주식형 수탁고 규모도 17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9월1일부터 14일까지는 3584억원이 늘어 하루 평균 358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었다. 결국 15일 이후 하루평균 순증규모가 거의 5배로 늘어난 셈이다.
자산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 맵스자산운용 등 미래에셋 3개 운용사의 경우 같은 기간 수탁고가 하루 평균 996억원씩 총 8696억원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이들 운용사에 새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1조249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삼성투신과 대한투신운용도 유입액이 늘어 같은 기간 각각 1177억원과 1186억원 규모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으며 한투운용과 KB자산운용도 각각 536억원과 458억원이 새로 유입되는 등 추석 직전부터 각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협회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최근 유입되는 자금들은 주로 개인들 돈인데 비해 환매되는 돈은 주로 법인 소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개인들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간접투자방식으로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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