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기아, 보안결함 절도 집단소송 2억 달러 합의
현대車·기아, 보안결함 절도 집단소송 2억 달러 합의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현대자동차 미국법인과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이 차량 절도 급증으로 촉발된 집단 소송에 합의했다. 합의금은 2억 달러(2,654억원). 미국에서 판매된  2011-2022년형 현대· 기아차의  900만 대이다.

25일 해외 언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현대車·기아의 미국법인이 보안결함으로 도난이 쇄도한데 따른 집단소송을 2억 달러에 합의했다고 밝햤다. 

발단은 1년전 TikTok비디오에서 USB케이블을 사용하여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시연한 후 발생했다. 그 이후로 수백 대의 차량이 도난당해 부상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정 모델은 보험가입까지 거의 불가능해졌다.

현대차·기아가 2011-2022년형 자동차에는 푸시 버튼 점화,  고정 도난 방지 장치인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자동차 도둑이 스크루드라이버, USB 코드를 이용해 쉽게 훔칠 수 있어 미국 전역에서 자동차 절도가 발생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합의를 통해 도난 관련 손실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손해를 입은 고객에게 현금 보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보험 공제액, 보험료 인상 및 기타 손실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적격 소유자에게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수용할 수 없는 차량을 소유한 고객의 경우,  도난 방지 장치에 대해 최대 300달러를 환급한다. 무료로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를 제공한다.

원고를 대리한 로펌 페건 스콧의 엘리자베스 A. 페건 변호사는 "현대·기아차는 근본적인 도난 방지 기능이 탑재된 차량을 판매하지 못했다.  이는 피해자가 없는 행위가 아니었다"면서 "합의에 도달하고 도둑을 방지하고 이미 발생한 절도 피해자에게 보상할 수 있는 즉각적인 능력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제안된 합의안은 7월에 예비 승인을 위해 법원에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와 기아의 절도 물결은 2021년에 시작되어 TikTok 및 기타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게시된 교육용 비디오에 힘입어 지난 여름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퍼졌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거의 3개월 전에 자동차 제조업체가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절도가 발생했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의 제이슨 어브(Jason Erb) 최고법률책임자(CLO)와 기아 아메리카(KIA America) 최고법률책임자(CLO)는 "두 회사가 고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브 변호사는 "우리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영향을 받은 소유주를 위해 추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