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채무한도 협상 난항에 하락
뉴욕증시, 채무한도 협상 난항에 하락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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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재정적자 한도증액 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6월 1일을 미국 재정이 고갈돼 디폴트(채무불이행)하는 이른바 'X-데이트'라고 재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이날 백악관 협상을 앞두고 낙관 전망을 내놓으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255.59p(0.77%) 하락한 3만2799.92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34p(0.73%) 내린 4115.2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낙폭이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작아 76.08p(0.61%) 밀린 1만2484.16으로 장을 마쳤다.

종목 별로는 대형기술주 흐름은 엇갈렸다. 엔비디아(-0.49%) 테슬라(-1.54%) 등은 하락했다. 반면 애플(+0.16%), 메타플랫폼스(+1.00%), 아마존(+1.53%)등이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뒤 분기실적 발표에서 깜짝 실적을 공개해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규거래 마감가 대비 56.62달러(18.54%) 폭등한 362.00달러로 뛰었다.

디폴트 마감시한 8일 남겨

이날 시장은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주목했다.

미국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단과 공화당 측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의장 측은 이날 오전에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다시 회동했다. 그러나 협상 타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으며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카시 하원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타결과는) 거리가 멀다"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다음달 1일이 X-데이트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지금부터 8일 뒤다. 그 이전에 의회가 채무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미국이 디폴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은 의회가 결국 합의에 이르기는 하겠지만 마감시한 이후 합의는 금융시장에 심각한 후폭풍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음달 13~14일 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전처럼 금리인상을 당연시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연준이 경제지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를 보고 추가 인상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됐다.  추가 인상파보다 동결파가 우위인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버냉키, 연준 경제 둔화 감수 주장

한편,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새 논문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연준이 경제 둔화를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여전히 지속 가능한 수준에 다다르지 못했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되돌리려 한다면 경제 둔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넘어섰다.

VIX는 전일비 1.50달러(8.09%) 급등한 20.03달러로 올라섰다. 이 지수는 옵션 투자자들이 전망하는 6개월 뒤 S&P500 변동성을 나타낸다.

국제유가 상승, 금 값 하락

국제유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전장보다 1.43달러(1.96%) 오른 배럴당 7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90달러(0.5%) 하락한 196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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