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전·현직 임직원 100억 배임...특정업체 밀어주기
KAI 전·현직 임직원 100억 배임...특정업체 밀어주기
  • 조진석 인턴기자
  • 승인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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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조진석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모럴 헤저드가 심각하다. 전·현 직원이 스마트 플랫폼 구축 사업과 관련 100억 원 대 업무상 배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AI는 자체 감사를 통해 전·현직 임직원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 했다.

항공업계는  KAI는 2022년 말 스마트 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전·현직 직원들이 플랫폼 구축과정에서 100억원을 배임한 혐의가 드러나 12일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 플랫폼 구축 사업은 2021년 4월 부터 985억원을 들여 2025년 까지 디지털 전환과 공정자동화장비 개발,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 및 인공지능장비 마련 등을 하는 사업이다.

기존 스마트 공장인 A350동에 인공지능(AI)을 반영해 고도화하면서 자동화중심의 스마트 설비를 고정익동, 회전익동, 부품동, 산청사업장 등 전 사업장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공정관리, 기술, 구매, 품질 등 5개 분야에서 수행하는 분석 업무를 디지털 전환으로 고도화해 데이터 활용 기반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KAI는 업체 선정 과정 뿐 아니라, 입찰 과정, 사업 진행 과정 등을 모두 조사했고 감사 결과를 토대로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플랫폼 구축 사업 과정에 참여했던 전·현직 임직원을 수 명을 고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직원들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KAI 측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혐의 금액을 특정했다. 공시된 혐의 발생 금액 100억 원은 자기자본의 약 0.69% 수준. 다만, 수사 결과에 따라 배임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투명한 사업 집행을 위해서 발견한 문제에 대한 잘못을 명확히 따지기 위해 고소를 결정했다”며 “고소와는 별개로 스마트 플랫폼 구축 사업은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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