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모멘텀은 있으나 시간이 좀 더 필요
녹십자, 모멘텀은 있으나 시간이 좀 더 필요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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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녹십자에 대해 국내 백신 경쟁 심화, R&D 비용 증가, 고환율로 인한 원가율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하향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백신 사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당분간 R&D 비용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작년 고환율의 영향으로 원료 조달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도 목표주가 하향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는 고환율의 영향이 있을 것이나, 다양한 R&D 모멘텀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3683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 적자전환한 수치다. 헌터라제가 작년 1분기 매출액 대비 약 60% 감소하며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자회사 지씨셀의 코로나19 검체 감소에 따라 실적이 역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일시적으로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면역 저하 치료제 IVIG-SN 10%의 FDA 실사가 4월 중순부터 진행 중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녹십자는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실사가 지연되고 있었다. FDA에서도 이러한 상황의 특수성을 인정하여 선 실사, 후 BLA 제출로 진행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허가에 필요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덧붙여 박 연구원은 “이번에 카탈리스트로부터 도입한 파이프라인은 기존 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인 애드베이트, 그린진-F와 다른 작용기전”이라며 “동사의 혈우병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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