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조 "거래기업 69.2%수도권 본사...기업경쟁력 악화 우려"
산업은행 노조 "거래기업 69.2%수도권 본사...기업경쟁력 악화 우려"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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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오 국민의힘 서울 여의도 당사 앞 시위 부산이전 반대
"부산에는 부산은행, 경남에는 경남은행, 서울에는 산업은행"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KDB 산업은행 노조원들이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시위를 가졌다. 직원 98.5%가 반대하는 입장. 윤석열 정부가 강력하게 밀어 붙이고 있는 부산 이전은 내부의 반발에 부닥치고 있다.

20일 정오 산업은행 노조원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산업은행 노조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이다. 국내 상장기업 2485개사 중 72.2%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산업은행과 거래하는 기업의 69.2%가 수도권에 본사가 있다. 부산 이전할 경우 기업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윤석열 정부는 산업은행의 부산이전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공약 중 하나.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도시, 무역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이다. 윤 정부에서 취임한 강석훈 회장이 직접 부산이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부산이전에는 노조원을 비롯해 기업들도 부정적. 국내 상장사 2485개사의 72.2%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산업은행과 거래하는 기업 중 69.2%가 서울과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산업은행이 부산 이전할 경우, 산업은행과 거래를 하는 기업들에게도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핵심 인력 유출 우려도 있다. 국민연금 기본본부의 경우 2017년 서울 강남에서 전북 전주로 이전한 뒤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 경쟁력도 부산은 서울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부산의 국제금융센터 지수는 30위 수준으로, 서울(12위)은 물론 주변 주요 도시인 홍콩(3위), 상하이(4위), 도쿄(9위) 등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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