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도 반박자료 내며 깊은 유감 표명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의 청담동 술집 의혹 보도로 논란이 됐던 유튜브 매체 더탐사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의 일광이라는 횟집에서 광역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과의 만찬을 한것을 두고 유독 윤대통령 주변에는 일광이 많다면서 친일 의혹을 제기했다.
그 과정에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도 일제 강점기때 만든 행정구역 이라며 日光은 영어로는 선라이즈(sunrise)로 욱일기를 상징한다는 등 6가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일광읍민과 기장군민들은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며 이것은 주민에 대한 명예훼손 이라며 지역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또한 기장군도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보도는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정보" 라면서 반박했고 정종복 기장군수도 "치열한 항일 운동을 거듭했든 지역의 역사를 볼때 일광이란 지명은 옛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앞으로도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더탐사는 일광면이 일광산에서 유래 되었는지는 몰라도 지정한 것은 일제 강점기란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광면은 1914년 3월1일 기장현의 동면과 중북면의 일부를 동래군에 편입시키면서 경상남도 동래군 일광면이 되었다가 1973년 7월1일 동래군이 폐지되고 양산군 일광면이 되었다.
기장군이 복군되면서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이 됐고 신도시가 조성되어 인구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2022년4월1일 일광읍으로 승격 되었다.
일광면은 더탐사의 주장 처름 일제 강점기에 이름이 만들어 진것은 맞지만 선라이즈로 욱일기를 상징 한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맞지않은 말이다.
일광면은 일광산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것이 맞다. 기장읍지에서는 일광산을 "아침 햇살을 가장 먼저 받는곳" 이라 했다는 옛 문헌이 있다.
굳이 영어로 표현 한다면 선라이트(sunlight)라고 해야 맞는 말이다.
일광산은 일광읍사무소(삼성리) 바로 뒤에 있는 산으로 해발 316m이며 정상에 써면 일광 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1638년(인조6년)에 지은 기장향교(機張鄕校) 남루상량문(南樓上樑文)에는 일광산색탱천극(日光山色撑天極)이라고 적었고 조선시대에 유행하던 문학 작품인 차성가(車城歌)에는 삭출금부 일광산(削出金芙 日光山)은 만장봉(萬丈峯) 높았는데 ...라고 했으니 일광이라는 이름은 몇 백년 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그외에도 많은 옛 고지도(古地圖)에 일광산이 그려져 있다.
1872년에 제작된 군현지도의 기장지도(규정각)와 18세기 중엽에 제작된 경주도회 기장현(규정각)편, 지승 기장현(규정각)편, 여지도 기장현(규정각)편, 영남지도 기장현(영남대학교 박물관)편과 19세기 초에 제작된 광여도 기장현(규정각), 각읍지도 기장현(국립중앙박물관), 19세기 중엽에 제작한 여지편람 기장현(국립중앙박물관) 등 수 많은 고지도에도 일광산의 이름이 명시된것으로 보면 일광읍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전신인 일광산에서 유래 됐음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보는게 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