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정..주가 급락-금리.환율 급등
금융시장 불안정..주가 급락-금리.환율 급등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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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록 행진을 거듭하던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공세에 2% 이상 급락하는 격렬한 조정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큰 폭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030원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주말을 앞둔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09포인트(2.01%) 떨어진 1,175.88로 마감, 지난 4월14일 이후 5개월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허리케인 '리타'의 약화와 유가하락 소식으로 미국 시장이 상승했지만 전날 1,200선마저 넘어서며 연 나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며 '팔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2천253억원을 대거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 역시 48억원을 순매도하는 소극적 모습을 보이며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삼성전자(-2.5%)가 큰 폭 하락하며 58만원대로 밀려났고 LG필립스LCD(-3.03%), 하이닉스(-3.18%) 등 대형 기술주, 현대차(-3.07%)와 기아차(-6.16%) 등 자동차, 국민은행(-2.90%), 신한지주(-4.56%) 등 대형 금융주가 모두 급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전날보다 3.35포인트(-0.61%) 하락한 543.66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장중 550선을 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351억원을 순매도한데다 종합주가지수와 유가증권시장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 하락 반전했다. 개인(256억원)과 기관(109억원)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NHN(-2.29%)과 LG텔레콤(-1.72%), 하나로텔레콤(-1.47%) 등 '빅3'가 모두 하락했고 휴맥스(-4.54%)와 GS홈쇼핑(-6.10%)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주 10년물 국고채 입찰과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둔 채권시장도 불안심리가 커지며 금리가 급등했다.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08%포인트 뛰어 4.71%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7%포인트 올라 4.98%로 장을 마쳤다. 허리케인 '리타'의 약화로 미국 달러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 15영업일만에 달러당 1천30원선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오른 1031.00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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