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정선모 에세이 '우는 방'..."이 방에 와서 슬픔을 털어요"
[화제의 신간] 정선모 에세이 '우는 방'..."이 방에 와서 슬픔을 털어요"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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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를 견뎌온 모든 이에게 보내는 위로의 글
정선모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읽독’책"

[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코로나19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한다.  전 세계는 불평등이 더욱 두드러졌다.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경제위기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우울·불안·무력 증세가 지속적 악화됐다. 특히 청소년의 정신 건강 지료는 더욱 나빠졌다. '심리 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힘든 시기를 견뎌온 사람들에게 울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방 하나를 담아낸 에세이 <우는 방>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위로가 되고 있다.

<우는 방>은 언제나 독자의 감성을 부드럽게 두드리는 아름다운 문장가인 정선모의 에세에집. 24편의 글이 실려 있다.

절제된 문장으로 써 내려간 작품 편편마다 작가의 풍부한 감성이 한껏 응축돼 있다. 읽는 이로 하여금 아름답고 유정한 수필의 맛에 흠뻑 취해 자신도 모르게 위로 받게 된다. 

정선모 저자는 "<우는 방>은 힘든 시기를 견뎌온 사람들에게 울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방 하나를 마련하고자 출간한 작품"이라며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한 번쯤 ‘읽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했다.

‘꽃들이 눈물 흘리는 순간을 알아채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서문을 읽으면 작가가 책을 펴낸 의미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절망감에 빠진 현대인들에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수필집<우는 방>은 시집처럼 작고 아담해 단숨에 읽을 수 있게 편집된 작고 아담한 책이다. 그 안에 담긴 작품에는 주변 사람이나 사물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가득 담겨 쉽게 손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스마트폰에 빼앗긴 시선을 잠시라도 붙잡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정선모 작가는 지금은 책 만드는 일에 푹 빠져있다. 그는 "책이 가득한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늘 가슴이 설렌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책의 힘을 믿고 있다"고 말한다.  

정 작가는 1989년 월간 한국시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수필문우회 회원, 한강문학작가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 도서출판SUN 대표이다. 저서로는 <빛으로 여는 길>(1995), <지휘자의 왼손>(1999), <바람의 선물>(2003),<아버지의 기둥>(2011),<너를 위한 노래>(2018), <우는 방>(2023) 등이 있다. 한국수필문학상(2003년), 신곡문학상(2013년), 한국산문문학상(2014년)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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