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아난티 수상한 부동산거래...검찰의 칼날 "윗선 향한다"
삼성생명-아난티 수상한 부동산거래...검찰의 칼날 "윗선 향한다"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년 삼성생명 토지 아난티에 매각 뒤 되사는 과정에 회사 손실
금융감독원 부당 거래 확인 후 검찰에 신고...삼성-아난티 유착 의혹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검찰의 날선 칼날이 재계를 향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콘도업체 아난티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뒷거래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과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아난티와 삼성생명을 압수수색에 나섰다. 두 회사 사무실과 아난티 경영진·삼성생명 전 부동산사업부 임직원 주거지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부동산 거래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4월 당시 아난티는 삼생생명 소유의 서울 송파구에 있는 땅과 건물을 매입한다. 이를 6월 22일 삼성생명과 준공조건부 판매계약을 맺고 되팔아 2배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과 아난티 간의 부동산 거래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검찰이 신고한다.  해당 토지가 삼성생명→아난티→삼성생명으로 주인 바뀜을 하면서 삼성생명은 손해를 본다. 금융감독원의 신고를 받고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삼성생명 전 임직원들이 아난티가 유착해 해당 부동산을 시세보다 싸게 판 뒤, 되사는 과정에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한다. 투자금의 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챙긴 아난티는 그 대가로 회사 자금을 횡령해 삼성생명 측에 뒷돈을 건넸다는 게 검찰은 보고 있다.

아난티의 지분현황은 중앙디앤엘(12.09%), 대명디엔엘(11.68%), 이만규(2.98%), 이홍균(2.57%), 이종명(2.34%)등이다. 중앙디앤엘의 최대주주는 중앙관광개발(100%)이다.

아난티의 출발은 2004년 중앙관광개발이 1987년 피혁업체로 설립된 엠씨타운을 인수해 에머슨퍼시픽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골프장 관광ㆍ레저회사로 탈바꿈시킨다. 아난티 남해(경남김해), 금강산 아난티(강원 고성), 아난티펜트하우스서울(경기 가평), 아난티 앳 강남(서울 강남), 아난티코브(부산 기장)등을 운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