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변동성 확대…나스닥 1.9%↑
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변동성 확대…나스닥 1.9%↑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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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7포인트(0.78%) 상승한 34,156.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92포인트(1.29%) 오른 4,164.0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6.34포인트(1.9%) 뛴 12,113.79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를 제외하고 8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오르고, 통신, 기술 관련주는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종목 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날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다고 발표해 4.20% 상승했다. 경쟁사인 구글의 알파벳 또한 4.61% 올랐다. 이외 기술주도 상승세를 보여 애플 1.92%, 메타 2.99%, 넷플릭스 0.41%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가 1.05% 상승한 196.81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루시드는 3.26%, 리비안 1.53%, 니콜라 0.76% 하락 마감했다. ‘밈주식’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이날 10억 달러가량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48.63% 하락했다. 바이두는 인공지능(AI) 챗봇 `어니 봇`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12.18%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과정이 상품 섹터에서 시작됐다"라면서도 "갈 길이 멀다.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은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하락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상품 가격에서 나타났다. 아직 주택 및 서비스 시장에서는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그 물가도 내려오려면 일정 기간 금리를 긴축 기조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척"을 예상한다면서도 고용시장이 계속 강하거나 물가가 계속 오르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날 미국의 12월 무역수지가 발표됐다. 미국의 12월 무역적자는 675억달러로 전 월 대비 적자 폭이 10.5% 확대됐다. 전 월보다 수출은 22억달러 줄었고, 수입은 42억달러 증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장 초반 개별종목 실적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AI 기술이 주목받으며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3달러(4.09%) 오른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30달러(0.3%) 상승한 188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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