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량절도 표적된 현대ㆍ기아車...정의선 회장 美 IRA정책ㆍ보험가입 거절 파고 넘어야
美 차량절도 표적된 현대ㆍ기아車...정의선 회장 美 IRA정책ㆍ보험가입 거절 파고 넘어야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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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의 품질 경영이 위협받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미국 내 차량 절도 범죄에 표적이 되면서 기업의 신뢰를 추락시켰다. 차량 도난을 방지 장치인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 도난방지시스템)가 적용이 안된 모델이 절도 범죄에 표적이 됐다. 미국 대형 보험사가 특정 차종에 대해 보험 가입을 거부했다. 도난율이 세 배 이상 증가해 소실액이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 보험 가입 거부로 차량 구매자가 신차 인도를 꺼려할 수 있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이어 보험가입 거부로 현대ㆍ기아차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CBS NEWS 등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양대 보험회사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일부 지역에서 일부 모델 연도와 트림 수준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보험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차량에 대해 콜롬버스, 세인트루이스, 덴버 등 특정도시에서 새로운 보험 가입 증서를 발행하지 않는다는 것. 

HLDI(Highway Loss Data Institute)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5~2019에 제작된 특정모델에서 비슷한 연령의 경쟁업체 차량보다 도난 가능성이 약 2배 더 높다고 밝혔다. 도난 방지 장치인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 도난방지시스템)가 적용이 안된 모델이 표적이 됐다. 

뉴올리언즈 경찰국(NOPD)에 따르면, 지난해 뉴올리언즈 지역에서 도난당한 차량은 4000여대 중 1000대 이상이 현대, 기아차량이다. 워싱턴 DC교외의 메릴랜드주 등 많은 지역에서 전체 도난 차량의 절반 가량이 현대차와 기아차라는 통계가 있다. 

HLDI과 고속도로 안전 보험 연구소(IIHS)의 2022년 보도 자료에 따르면, 2015-19년에 생산된 현대, 기아차가 차량 절도범의 표적이 된데는 전자식 이모빌라이저가 도입이 뒤쳐져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 이모빌라이저는 특정 키가 특정 차량에 속하는지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자동차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어한다. 이 기능은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표준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됐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2015년에서 2019년 생산한 일부 모델에는 없거나 옵션으로 장착하도록 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이모빌라이저 장착률이 2021년에서야 78%개선됐다.

매트 무어 HLDI 수석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자동차 절도가 급증했다"면서 "이 숫자는 일부 차량이 빠르거나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표적이 될 수 있다. 다른 차량은 훔치기 쉽기 때문에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이모빌라이저가 도입된 후 차량 도난 손실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대·기아차는 다른 완성차 업체에 뒤처져 표준 장비를 갖추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5-19년형 모델 중 일부가 훔치기가 너무 쉬워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차량 절도범들은 현대차, 기아차를 절도하는 동영상을 게시하고 차량을 훔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와 같은 같은 도시에서는 폭력 범죄가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에 자동차 절도가 증가했다. 경찰은 현대차, 기아차의 차량 절도를 부추키는 소셜 미디어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Azaela Wilburg는 자신의 차를 3번이나 훔친 사람들에 대해 "다른 할 일을 찾아 직업을 구하십시오."라고 말한다. 많은 절도범들이 스스로를 "기아 보이즈"라고 부르며 자신들이 자동차에 열선을 연결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Azaela Wilburg는 자신의 차를 3번이나 훔친 사람들에 대해 "다른 할 일을 찾아 직업을 구하십시오."라고 말한다. 많은 절도범들이 스스로를 "기아 보이즈"라고 부르며 자신들이 자동차에 열선을 연결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절도 동영상은 충격적.  키 없이 휴대폰 충전기나 USB 케이블 끝으로 차량 시동을 건다. 동영상을 본 미국 전역의 청소년들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타깃이 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도난률이 지난 1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른 차량보다 거의 20배가 넘는다는 것.  

미니애폴리스와 같은 도시에서는 폭력 범죄가 감소했지만 작년에 자동차 절도가 증가했다. 경찰은 이 소셜 미디어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와 같은 도시에서는 폭력 범죄가 감소했지만 작년에 자동차 절도가 증가했다. 경찰은 이 소셜 미디어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레시브의 제프 시벨 대변인은 “우리는 정책이 나타내는 위험 수준에 따라 정책 가격을 책정한다. 이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절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차량을 보험에 가입하기 매우 어렵다. 일부 지역에서 요율을 인상하고, 새로운 보험 증권 판매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레시브는 현대, 기아차의 해당 모델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요율을 인상하고 새로운 보험 정책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Suntrup Automotive Group은 시동을 고정하기 위해 자동차에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재설계된 기성 블루투스 스위치를 포함하는 또 다른 수정 사항을 수정했다.

정의선 회장에게는 미국 리스크가 계묘년 숙제가 됐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 법안)과 일부 차종의 보험가입 거부로 인한 실적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목표 실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두 가지 파고를 넘어야 하는 게 정 회장에게는 숙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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