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협 임원 여직원 성추행 고발..."기혼 유부녀 타깃 성추행 비리 저질렀다"
부산 신협 임원 여직원 성추행 고발..."기혼 유부녀 타깃 성추행 비리 저질렀다"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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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11월 회식 준비 과정과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성추행...사건발생 후 부인 대동 사과
신협 임원 비리 끊이지 않는 이유...임원이 인사권-경영권 장악, 중앙회는 고작 감사권만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의 리더십 위기이다.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경영을 역행을 하고 있다.  신협에서 발생한 직장 내 성추행ㆍ갑질이 도를 넘어섰다. 도덕성과 윤리가 땅끝 추락했다. 'ESG_S'가 실종된 것이다.  윤리 의식이 무너졌다. 

9일 부산일보는 <부산 신협 임원, 회식 자리서 직원 성추행 의혹>제하 기사를 통해 부산의 한 신협에 재직하는 여성 A 씨가 60대 상임이사 B 씨로부터 1년 간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인사권과 경영권을 모두 쥐고 있는 B상임이사의 성희롱과 성추행은 1년 가까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진다.

A씨는 지난 2022년 11월 부서 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B 씨가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한다. 이어 회식이 열린 주점의 다른 테이블에서 쉬고 있을 때도 B 씨가 따라와 추행한다. A씨가 즉시 항의한다.  테이를로 돌아가 직장 동료들에게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다. A씨가 집으로 가는 택시까지 동행한다. 

A 씨는 B 씨가 사건 발생 이전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 알지?” 등의 언어적 성희롱을 했다. A 씨가 나오는 사진을 메신저로 A 씨에게 보내며 희롱해 왔다는 것.

B씨는 회식 파행 이후 다른 직원들을 통해 A 씨와 접촉을 시도한다.  지난달  25일 B 씨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A 씨의 자택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A 씨는 “가족 모두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는데도 사건을 무마하려는 B 씨의 비상식적인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A 씨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가 피해자들의 폭로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

C 씨는 “B 씨가 옛날부터 여성 직원들을 데리고 노래방에 가서 블루스를 추게 했다”며 “따로 있을 때는 손을 잡고 껴안는 등 추행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 D 씨도 “술자리를 하다가 다른 직원이 화장실을 가거나 하여 단둘이 남았을 땐 옆자리에 앉아서 어깨동무를 하면서 얼굴을 가까이 밀착시켰다. 피하면 힘으로 더 끌어당기곤 했다”고 증언했다.

B씨의 범행은 노골적이었고, 교묘했다는 주장이다. 가족에게 사실을 털어놓기 힘든 기혼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성추행 행위를 계속해 왔다는 것이다.

부산일보는 가해자로 지목된 B 씨와의 취재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신협 중앙회에서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9일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무너진 도덕 윤리

부산의 또 다른 신협에서는 성폭행 미수사건이 발생했다.

신협 간부 E씨는 30대 부하 여직원을 집까지 데려다 준다면서 차안에서 추행하고, 호텔로 끌고가 동의없이 성관계를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0월 실형을 선고 받았다. E씨는 30대 부하 여직원 뿐만 아니라 다른 여직원들에게도 회식 후 집에 데려다주갰다며 성추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충남의 한 신협에도 성희롱과 갑질 사건이 발생헸다.  F임원이 오랜 기간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성추행ㆍ성희롱ㆍ갑질을 해왔다.  사건발생 후 사측이 피해 직원의 신고를 무마하려 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기까지 했다.

이뿐 아니다. 금융기업으로 최악은 금융사고도 발생했다. 국정감사에서 신협의 금융사고가 밝혀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실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2017.1.~2022.7.)를 분석한 결과, 신협의 횡령사고 건수는 58건, 횡령액은 78억4000만원에 달했다.

황 의원은 "금감원이 상호금융중앙회의 관리, 감독 기능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된다"며 "상호금융은 조합원 사이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업권 특성에 맞는 횡령사고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신협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연이은 직원 비리로 얼룩지면서 리더십에 위기를 맞이했다.  고금리에 의존한 성장 전략을 추구해 온 신협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미국발 긴축 금융 기조에 금융위기가 직면한 가운데 조합 민주주의가 악화되면서 신뢰 추락이 예상된다. 김 회장이 위기를 어떤 리더십을 통해 극복할 것인가에 금융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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