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야간 근무 50대 남성 또 과로사 사망...'노동자 죽음 사업장'오명
인천 쿠팡물류센터 야간 근무 50대 남성 또 과로사 사망...'노동자 죽음 사업장'오명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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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쿠팡 노동자의 인권문제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하던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8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날 새벽 5시13분께 인천 서구 원창동 쿠팡배송센터 인천 3캠프에서 노동자 A씨가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인천 3캠프는 쿠팡물류센터에서 일차로 분류한 물품을 세부 권역별로 이차 분류하는 곳. 택배 물품 상ㆍ하 작업 등이 진행된다. 

A씨는 이날 새벽 1시에 출근에 새벽 4시까지 택배 분류 작업을 했다.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쿠팡 쪽에 조퇴 의사를 밝혔다. 휴게실에서 쉬던 중 화장실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동료에게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처음으로 인천 3캠프에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쪽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AA씨는 협력사 소속으로 파트타임 계약을 맺고 있었다. 쿠팡 사업장에서 근무는 이날이 처음”이라며 “캠프 담당자가 ㄱ씨 건강이 안 좋아 보여 휴식을 권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노동자 '죽음의 사업장'오명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 많은 노동자들이 사망했다. 과중한 업무가 노동자 사망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야간조 쿠팡맨의 노동강도는 일명트루던(True Dawn)이라고 불릴만큼 심각한 수준. 22:00 캠프 출근→상품 적재→22:30 1차 배송→03:00 배송 완료(90-110가구)ㆍ캠프 귀환→03:30. 2차 상품 적재→03:30. 2차 상품 배송 등을 한다. 

한마디로 미친듯 일해야 1-2차 배송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것. 이처럼 강도 높은 노동 환경 때문에 노동자들은 과로사의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2020년 3월 12일 안산1캠프 쿠팡맨 과로사를 시작으로 2020.5.27. 인천 4물류센터 40대 계약직 근로자 화장실 사망(심정지)→2020.06.01. 천안물류센터 외주업체 조리사 사망(심근경색)→2020.10.12. 경북 칠곡물류센터 노동자 화장실 사망(급성심근경색)→2021.1.11. 경기 동탄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심근경색)→2021.3.6. 서울 구로1캠프 캠프리더 퇴근길 사망 →2021.3.6. 송파1캠프 쿠팡친구 이모 사망(뇌출혈과 심혈관)→2021.12.24. 쿠팡 전산담당 50대 여성 노동자 뇌출혈(2022.2.11.사망)→2022.1. 50대 여성노동자 사망 등의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밖에 코로나 19 집단감염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이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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