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역사적 신고가 종목 연일 `봇물'
증시, 역사적 신고가 종목 연일 `봇물'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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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사상최고가를 돌파하는 종목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 전문가들은 사상최고가 돌파 종목은 역사적인 매물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6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일 21~47개 종목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일 한국금융지주와 교보증권 등 31개 종목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지수가 소폭 조정을 받은 13일에도 22개 종목이 역사적 고점을 돌파했다. 14일에는 40개, 15일 32개, 16일 46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지수가 북핵 훈풍에 1,190선까지 치솟은 20일에는 47개 종목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9일 종가 기준 1,152.50에서 1,190.93으로 38.43포인트 올랐다. 최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증권.금융.은행 업종에 집중됐다. 12일부터 교보증권과 키움닷컴, 한국금융지주 등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14일 이후에는 현대해상, 코리안리, 외환은행, 우리금융, 신한지주, 삼성화재 등이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들어 급등세를 보인 제약.바이오벤처주도 전에는 밟지 못한 주가 수준에 올라선 경우가 많았다. 일성신약과 알앤엘바이오가 12일부터 신고가 행진을 벌였고, 이후 녹십자와 동아제약, 중앙바이오텍,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합류했다. 또 현대백화점,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I&C 등 유통업체와 성광벤드나 태웅 등 조선기자재업체,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등 타이어업체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현대차가 20일 8만원선까지 치솟으며 신고가 행진 종목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시가총액 4위 종목인 포스코도 23만원까지 급등하며 올해 3월에 세운 최고가 기록을 갈이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NHN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일에도 5% 가까이 급등하며 16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종목 가운데는 삼천리와 한국제지, 한국철강, 포리오 등 유가증권시장 종목과 대웅화학, 스포츠서울21, 쏠리테크, 아이필넷 등 코스닥종목들이 개별 재료에 힘입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상당수 종목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국민은행, SK텔레콤, KT, LG필립스LCD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아직 역사적 신고가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20일 종가는 지난해 4월23일 기록한 역사적 신고가 63만7천원보다는 7% 정도 낮은 가격이다. 투자자들이 신고가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은 향후 상승여력이 크다는 시장의 믿음 때문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는 건 매물대를 성공적으로 넘어섰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이들 종목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테마주는 실적의 뒷받침 없이 기대감만으로 상승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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