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스프링클러 고장 현대百 관리소홀 '인재'
7명 사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스프링클러 고장 현대百 관리소홀 '인재'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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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국과수 감정결과 발표
지점장 등 13명 입건… 본사도 수사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가 안전불감증에서 화를 키웠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가 나왔다. 지난 9월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소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화재는 지하 주차장에 하역장에 시동을 켠채 정차 중이던 1t화물차 배기구가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한다.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를 기웠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6일 대전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경유차인 사고 차량에 장착된 매연여과장치(DPF)가 매연을 제거하기 위해 고온으로 출력을 높인 상황에서 배기구가 높은 열을 받아 과열되면서 하단에 쌓여 있던 종이박스에 불이 옮겨 붙어 시작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화재 당시 발화부 주위의 스프링클러도 정상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차량의 배기가스만으로는 발화하지 않는다. 다만 DPF 작동으로 온도가 300도까지 치솟은 배기구가 화물차 밑에 겹겹이 쌓여 있던 폐박스와 폐종이에 닿아 연소됐거나, 종이 등에 배기가스 열이 축적돼 발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폐박스 20∼30㎝ 옆엔 옷가지 등 상품박스가 수십박스 놓여 있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것이다. 운전자는 화재로 사망했다.

문제는 화재 당시 발화부 주위의 스프링클러도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소방설비 로그 기록 분석 결과 발화지점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만 일부 작동했다. 

경찰은 “소방설비를 제어하는 화재수신기에서 로그 기록상 시스템 기능이 정지돼 있는 걸 확인했다”면서 “수신기가 정지되면 연계된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는다. 고장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윤형 현대아울렛 대전지점장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 13명을 입건했다. 

현대백화점 본사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관리소홀 등 주의 의무 위반 여부를 검토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입건할 예정이다.

화재사고는 지난 9월 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있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 당국은 장비 40대와 인력 144명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구조됐다. 

안전전문가 조문택 전 소방대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가 지하층에서 하역 작업중이던 화물차에서 발화가 시작됐다.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대응으로 화재에 확산을 막야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건물주가 화재예방과 안전관리 소홀로 화재가 발생하고 피해 규모가 커지게 된 요인으로 이 부분은 현대백화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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