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장윤석 인턴기자] 흥국증권은 23일 LX인터내셔널의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전망했다. 다만 견조한 실적 모멘텀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의 4분기 실적을 매출액 4조7000억원, 영업이익 1869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0% 하락한다는 예상이다. 트레이딩‧물류‧자원 등 모든 부문에서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레이딩은 뉴캐슬탄 판가 하락, 물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급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자원은 호주 집중호우에 따른 생산 차질로 생산량과 판가가 하락하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비교적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종합상사의 업황 호조를 이끄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원화 약세다”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원자재가격 강세와 원화 약세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는 견조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교역량 감소와 원자재가격 하락 반전이 동사 영업실적에 리스크로 작용할 개연성은 상존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내년 연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9조6000억원, 영업이익 9314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주가수준은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양호한 실적 모멘텀에 따라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