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아베노믹스 수정 사실상 금리 인상에 충격... 닛케이 0.68%↓
일본증시, 아베노믹스 수정 사실상 금리 인상에 충격... 닛케이 0.68%↓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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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일본 증시가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아베노믹스에서 시작된 엔저 정책을 갑자기 전환하면서 촉발된 엔화 강세가 시장에 부담이 됐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31포인트(-0.68%)내린 26,387.72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2.27포인트(-0.64)하락한 1,893.32에 장을 끝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에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일본은행이 전날(20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장기금리의 상환을 높이는 사실상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기존의 ±0.25%에서 ±0.5%로 확대했다. 장기금리 인상은 지난해 3월 변동폭을 0.2%에서 0.25%로 올린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엔화 가치 하락의 근본적 원인으로 꼽힌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손 본 것으로 달러 대비 엔화가 급등하고 증시는 하락하는 등 금융 시장이 혼란을 보였다.

도쿄외환시장에서 136엔대 후반으로 거래를 시작했던 엔달러환율은 한때 132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이 장기 금리를 올린 데는 ‘아베노믹스’를 손 보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2차 집권이 시작된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초저금리로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고 소득 증대를 일으킨다는 아베노믹스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원자재 가격 및 수입 물가가 상승한 데다 임금도 오르지 않아 아베노믹스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최근 일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에 이르는 등 이미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목표치를 넘은 데다 전기요금 인상 등 추가 물가 상승 압박이 이어지면서 일본은행이 금융 정책을 손 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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