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곧 온다…기업은 돈가뭄에 목타고, 가계는 상환부담에 신음
금융위기 곧 온다…기업은 돈가뭄에 목타고, 가계는 상환부담에 신음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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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조사, 전문가 10명중 6명 1년안에 금융시스템 위기 올수 있다 전망
주요 위험요인은 기업 자금조달 여건 악화와 가계 부채 상환 부담 증가

기업들이 돈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부도위기에 몰리는 기업이 수두룩하게 된다. 가계부채가 나라경제의 폭탄이 돼 있는 상황에서 서민가계는 고금리로 무거워진 상환부담에 큰 고통을 받게된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붓리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부동산 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금융시스템 위기가 곧 닥칠 수 있다.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 10명 중 6명은 1년 안에 금융시스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은 기업부실과 가계부채 악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시스템 위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과 주요 경제전문가 58.3%는 1년이내에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12.5% “매우 높다”, 45.8%는 “높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지난 5월 조사에 비해 단기 금융위기를 예상한 비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 5월엔 26.9%에 그쳤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8.3%로 불과 6개월 사이 31.4%포인트나 뛰었다. 중기 시계(1∼3년)에서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만한 충격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중도 같은 기간 32.9%에서 40.3%로 커졌다.

이에 반해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믿음은 대폭 줄었다. 조사 대상의 36.1%만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의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했는데, 5월 조사 당시의 53.2%보다 17.1%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금융위기는 제2금융권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취약차주 비중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저축은행, 증권사, 캐피탈사 등에서 금융취약성이 드러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1순위 위험 요인으로는 27.8%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를, 16.7%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 부담 증가’를 꼽았다.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와 우발채무 현실화’(13.9%), ‘국내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12.5%) 등이 뒤를 이었다.

위험 순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응답(5가지 요인 복수 응답) 빈도수만 따지면,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부담 증가(69.4%),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62.5%),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48.6%), 국내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43.1%), 부동산 시장 침체(36.1%)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으로 자금시장 경색 방지를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및 시장과의 소통 강화, 가계부채 및 경기침체 등을 감안한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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