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유상증자로 단기 주가 급락 불가피… 목표주가 ↓
롯데케미칼, 유상증자로 단기 주가 급락 불가피… 목표주가 ↓
  • 장윤석 인턴기자
  • 승인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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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21일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를 재정 부담이 높아진 결과라고 진단하며 단기 주가 급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290,000원에서 210,000원으로 하향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1조 1,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다. 증자비율은 24.8%다. 증자로 조달한 금액 중 약 6,000억 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취득 대금으로, 나머지 5,000억 원은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의 이유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보다는 재정 부담에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본업에서의 현금 창출력이 낮아졌음에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으로 2조 7,000억 원의 대규모 자금 지출이 필요해진 상황이다”라며 “이 와중에 영업 여건이 악화된 롯데건설에 약 9,000억 원의 자금지원까지 이뤄지며 재정 부담은 더욱 확대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최종 조달 규모가 목표 규모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목표는 1차 발행가액인 130,000원을 기준으로 한 금액으로, 내년 1월 산정되는 2차 발행가액이 1차 발행가액보다 낮으면 더 낮은 발행가액으로 확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금번 유상증자 발표로 단기적으로 동사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더 나빠지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자금 조정 불확실성이 일단락되었고, 어찌 되었든 내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시황은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고, 롯데정밀화학 및 일진머티리얼즈 실적 연결 반영으로 이익의 바닥 레벨도 확보했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가 상승 트리거로 중국의 고강도 부양책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회복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이후 운영계획 및 증설 자금조달 불확실성 해소를 꼽았다. 트리거 출현 전까진 긴 호흡으로의 매수 전략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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