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내년 전망이 밝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여 잡았다. 코스피지수는 향후 1년간 1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에 아시아태평양 투자전략가는 2023년 아시아지역 에 대한 연간 전망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과 중국 증시가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의 투자 의견을 높인 것은 1년 만.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춰 잡은 바 있다.
골드만삭스가 내년 한국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2024년 실적 개선 △반도체 사이클 상승 전환 △10년 사이 최저 수준인 외국인 투자 비중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대 등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의 24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로 과거 평균보다 낮다”며 “한국 주식의 52%가 장부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시장의 저점기와 일치한다”고 했다.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추가적인 자금 이탈이 제한적이기 때문.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2017년 말 34%에서 최근 28%까지 낮아졌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부정 평가를 내린 다른 증권사의 분석과 상반된 평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