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손 KTB장인환 사장]“재테크, 이제는 주식투자 밖에 없다”
[미다스손 KTB장인환 사장]“재테크, 이제는 주식투자 밖에 없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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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투자강의’ 진행
' 이제는 장기투자가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매달 가격 상관없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라'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이제는 주식투자 시대입니다” 금융가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46)은 거침없이 ‘이제는 주식으로 재테크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지난 19일 증권선물거래소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투자강의’에서 그는 “10년전 두 딸에게 교육보험대신 장기채권을 선물했지만 이제는 주식을 선물 할 때”라며 “저금리 시대 도래, 뛰어난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 안정된 주식흐름 등 주식투자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의 투자방법도 바뀌었다. 장 사장은 본인 스스로 자신을 ‘단기투자에 능한 사람’이라고 소개했지만 동시에 “이제는 장기투자를 해야한다”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금리’의 매력이 떨어지고 미래산업을 주도할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등 장기투자가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그가 제안한 여러 투자법 중 한가지는 삼성전자를 매달 가격에 상관없이 한 주씩 사모으는 것이다. 그는 “84년 1월 삼성전자의 주가는 8760원. 당시 삼성전자 100주를 사 20년간 장기투자한 사람이 중간중간에 배당금을 받아 삼성전자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면 현재 그 사람은 2억4000만원을 벌어 들였을 것”이라는 솔깃한 분석도 덧붙였다. “이미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과 국내 기업을 높이 평가해 잔뜩 주식을 사들고 최고의 가격으로 팔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 주가는 1150~12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최근 북핵위기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외국인들이 꼼짝않고 국내 주식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과거 한국은 IMF금융위기, IT버블, 부실한 기업 구조 등으로 저평가 받았다. 그러나 IMF이후 국내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거치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기업구조를 완성하고, 2002년 이후 안정된 실적을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며 “이제 곧 시장밸류에이션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IMF때의 PER 7~8배 수준을 맴돌고 있다. 과거 미국 시장도 이익 안정성이 보장되면서 PER 8~16배 수준에서 16~24배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높은 ROE(자기자본수익률)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는 좋은 기업으로 ROE가 높은 기업, 업종내 1위기업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꼽았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업종으로는 반도체, 철강, 화학 등 기초소재와 조선, 자동차, 휴대폰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TFT-LCD산업은 과거 흑백 텔레비전에서 칼라텔레비전으로 바뀌던 시기와 같다”며 새로운 산업 트렌드로 꼽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은행이자율 이상의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투자’와 개인투자자들의 안정된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간접투자’를 권했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은 20%로 이익금 50조원 중 10조원을 배당수익으로 지불했다”며 “이중 외국인이 배당금의 5조원을 챙겨갔다”고 지적했다. 유명펀드매니저이자 KTB자산운용 전문경영자이기도 한 장인환 사장은 채권·부동산·주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87년 동원증권에서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주식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근무 몇 년만에 전국 10위권 영업점으로 키워냈고, 본사로 발탁돼 회사돈 3000억원을 직접 운용했다. 당시 업계 최고 상품 수익률을 기록한 그는 97년 현대투자신탁운용(현 푸르덴셜투자증권)으로 스카웃돼 ‘바이코리아펀드’를 운용, 3조원에 달하는 목돈을 굴려 회사에 400억원의 수익을 안겨줬다. 최근 장인환 사장은 중국을 오가며 부동산펀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현재모습은 급성장하는 한국의 80년대와 비슷하다”며 중국시장 투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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