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 도시락, 플라스틱 추정 이물질 발견...매년 500건 발생해도 솜방망이 행정처분
한솥 도시락, 플라스틱 추정 이물질 발견...매년 500건 발생해도 솜방망이 행정처분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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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도시락 홈페이지 캡처
한솥도시락 홈페이지 캡처

국내 최대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체 한솥도시락에서 파는 도시락에서 플라스틱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31일 종합편성채널 MBN의 <[제보M] 유명 도시락에서 플라스틱 추정 이물질 나와 매년 500건 육박>제하 기사를 통해 제보자 정모씨의 제보를 받아 한솥도시락에서 판매한 도시락에서 플라스틱 추정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에서 판매된 도시락에서 매년 500건 이상 컴플레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씨는 최근 점심으로 주문한 도시락을 먹다 깜짝 놀라는 일이 발새한다.  뭔가 딱딱한 물체가 씹힌다. 확인해봤더니 삼각형 모양의 플라스틱이 나온 것. 음식 조리 과정에 플라스틱 조각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MBN캡처
MBN캡처

정 모 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치킨을) 씹는 과정에서 딱딱함이 느껴져서 먹던 고기는 삼켰다. (딱딱한 물건을) 꺼내 보니 날카롭게 생긴 플라스틱 조각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닭 튀김에서 나온 2cm 정도의 이물질이다. 자칫 삼켰다면 목 안에 심한 상처가 났을법한 크기이다.  컴플레인을 제기한다. 한솥 도시락에서 찾아와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사과한다.

정 모 씨는 "품질관리 책임이 있으니깐 죄송하다. 앞으로는 신경 쓰겠다는 말은 했다. 변상 관련 부분은 아직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해당 도시락을 판매한 한솥도시락 00지점 관계자는 "내용물 안에 들어 있는 건 저희도 모른다죠. 겉에, 예들 들어 식당이다 보니깐 머리카락이라든가 가끔 한 번씩 나올 수는 있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 

 원재료를 납품하는 회사 측은 "아직 소비자로부터 제품을 받지 못했다"며 "받는 즉시 원인을 파악해 피해보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솥도시락은 5년간 식품에 이물질이 들어간 사례는 연평균 50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수백 건의 불량 도시락으로 컴플레인이 나왔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별반 대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대부분 솜방망망이 처벌이나 다름없는 행정처분은 시정명령에 그치기 때문이다.

김태민  식품위생법률연구소 변호사는 MBN과 인터뷰에서  "이물의 종류나 경중에 따라서 처분을 차별화하고, 영업정지 등 강력한 처분을 통해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MBN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식품 속 이물질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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