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종목 분석_경동인베스트] 티타늄 개발 기대 풍문...기업가치 평가는 요원
[상한가 종목 분석_경동인베스트] 티타늄 개발 기대 풍문...기업가치 평가는 요원
  • 박종무 기자
  • 승인 2022.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동인베스트(012320)이 하락장에 3연상을 기록하고 있다. 자회사 경동이 티타늄 개발  조광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티타늄 개발 테마주'로 부상했다. 구체적 개발 계획이 없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증권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25일 오전 9시 44분 현재 경동인베스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000원(+29.97%)오른 8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3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2020년 3월 27일 대비 5배 가량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경동인베스트에 대해 투자주의종목에 지정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려들며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투자주의종목을 매수하려면 신용융자를 쓸 수 없고 위탁증거금도 100% 납부해야 한다. 

경동인베스트의 주가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배경은 ‘조광권 취득’ 소식 때문. 자회사 경동은 ‘티타늄’의 연구개발 관련 조광권을 취득하고 우선협상권을 보유했다. 

티타늄은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이다.  군수, 항공, 우주,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산업에 다양하게 쓰인다. 

경동인베스트는 경동그룹의 지주회사. 플랜트ㆍ물류, 전기발전, 건설, 광업ㆍ자원개발 부문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경동은 광업ㆍ자원개발을 중심으로 상업을 영위하고 있다.

경동의 재무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황. 2018년 389억원이던 영업이익은 매년 감소한다. 2019년(236억원)→2020년(207억원)→2021년 (142억원) 매년 쪼그라든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6억원이다. 2분기 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모두 마이너스이다. 

경동인베스트 지분 현황(2022.8.21.기준)
경동인베스트 지분 현황(2022.8.21.기준)

경동인베스트는 21일 해명공시를 통해 "태백, 삼척 부근의 면산 일대에 조광권 취득했다. 나머지 내용은 확정된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티타늄 광물 개발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수립되지 않았고, 경제성 평가도 수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는 태백, 삼척 등 강원 영동지역에서 채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15년 8500만t의 티타늄 광맥을 강원 지역에서 확인했다. 2023년부터 5년간 탐사, 선광, 제련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30억원 규모의 예산 배정을 요청했다.  

경동홀딩스 종속회사
경동홀딩스 종속회사

광산업계 전문가들은 광산의 경제성 평가에 수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동의 '티나늄 개발'이 기업가치로 반영될 때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경동인베스트의 최대주주는 경동홀딩스이다.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손원락 부회장은   경동홀딩스를 통해 경동인베스트 등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