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株 ‘급락’…국정감사ㆍ공정위 조사 악재 전망
카카오그룹株 ‘급락’…국정감사ㆍ공정위 조사 악재 전망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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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5.93%하락 연저점 경신...SK C&C 지주사 SK도 3.64%↓
尹대통령이 콕 찍은 '카카오 독과점'…공정위 조사 나설 전망

카카오가 연저점을 갱신했다. 초유의 장기간 서비스 먹통 현상에 된서리를 맞았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카카오그룹 내 상장기업 4개사(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2조원 이상이 사라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카카오가 전일 종가 대비 -5.93% 하락하며 4만8350원로 장을 마감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카카오게임즈(2.22%), 카카오뱅크(5.14%), 카카오페이(4.16%)등도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그룹 상장사의 지난연말 기준 시가총액 108조2432억원과 비교하면 71조1332억원이나 감소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화재로 카카오에 약 220억원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공동체의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해 광고, e커머스, 콘텐츠 등 카카오 주요 사업에서 총체적 피해가 예상된다"며 "4분기 카카오의 예상 매출액을 일할 계산해 단순 피해 규모를 추산하면 약 2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카카오의 적정주가를 내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웹툰, 멜론 등 각종 플랫폼 서비스 마비로 인해 발생된 유료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비용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전 국민이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었다. 브랜드 프리미엄이 퇴색됐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 논란, 막대한 시장 점유율에 대한 비판에 이어 이번 서비스 불안정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난관에 봉착한 분위기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이번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최태원 SK 회장 등을 국정감사 증인 출석시키기로 했다. 사건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따져물을 태세다.

설상가상 독과점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방위적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네이버 먹통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의 시장 독과점 문제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다.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제재 절차 또는 조사를 진행해온 공정위는 이번 서비스 장애 사태 관련 소비자 피해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향후 메신저 등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우려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감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먹통의 원인을 제공한 SK C&C를 운영하는 지주회사 SK도 전일 대비 3.64% 하락한 19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화재를 겪었지만 카카오와 달리 빠른 복구에 성공한 네이버(NAVER)는 0.91% 상승한 16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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