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불요 불급 기념품 등에 예산 '펑펑'
강원랜드, 불요 불급 기념품 등에 예산 '펑펑'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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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골드바에 이어 40만원 상당 ‘돔페리뇽’ 와인까지
5년간 기념품비 25억…주인 없는 탓으로 방만한 예산 운용

카지노업체 강원랜드가 불필요한 곳에 예산을 펑펑 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업의 독점성에 비추어 홍보와 기념품 제작 예산은 최소한에 그쳐야 하는데도 그동안 여기에 과다한 예산을 집행에 낭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남동을, 더불어민주당)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기념품·홍보품 제작 현황’을 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총 115종의 기념품 및 홍보품 제작에 약 25억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40만원 상당의 고급 와인‘돔페리뇽 로제 2004’도 들어있다. 이 와인은 프랑스의 고급 샴페인 브랜드로, 강남 고급 클럽 등에서는 판매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호가한다. 수십만 원대의 녹용 농축액, 건강기능식품 등의 고가제품이 포함됐다.

강원 정선 강원랜드 행정동. (사진=뉴시스)
강원 정선 강원랜드 행정동. (사진=뉴시스)

강원랜드의 기념품 예산낭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엔 기념품 및 홍보품을 만드는데 3년간 약 22억원의 예산을 사용해 지출이 과다하다는 지적을 받은 받은바 있다. 특히 그 중에는 ‘골드바’를 포함한 고가의 명품벨트와 머플러가 포함되어 국회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국회에서 질타를 받은데도 불구하고 강원랜드의 방만한 예산운용은 고쳐지지 않아 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불요불급한 곳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관석 위원장은“독점 업권을 확보한 공공기관에게 무분별한 기념품, 홍보품 제작이 필요한 지 의문이다”며, “이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예산집행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이를 제한하도록 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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