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E에너지 최우진 회장, 발로 차고 던지고 갑질 '논란'
BKE에너지 최우진 회장, 발로 차고 던지고 갑질 '논란'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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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코로나19 감염 방역수칙 어기고 출근 때 수행비서에 운전 요구 '논란'
직원 폭행은 예사, 수행비서에 가족 심부름을 비롯해 내연녀 3명 수발까지 요구

부산의 중견기업 BKE에너지 최우진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 폭력 등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MBC NEWS는 4일 <발로 차고 던지고‥어느 회장님의 '갑질'>제하 기사를 통해 최모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서슴지 않고, 비서에게 가족 일은 물론 내연녀 심부름까지 수시로 시킨다는 제보를 보도했다.  

이날 오전 6시 MBCNEWS의 보도가 나온 뒤 네티즌 수사대는 주유소 앞에서 직원을 발로 차는 최 회장에 동영상을 토대로, 화면에 나온 곳이 부산진역 앞 BKE에너지 직영 주유소임을 찾아내 갑질 당사자가 최우진 회장이라고 밝혀냈다. 

BKE에너지는 1983년 동양**산업으로 설립되어 5개 계열사를 운영하며 부산, 경남을 비롯해 제주에 에너지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22개 영업소를 두고 있다. 

제보자는 MBC에 최우진 회장의 갑질 영상을 함께 제보했다.

이 기업이 운영하는  부산시 부산진구 중당대로에 위치한 BKE에너지 직영 주유소에 CCTV영상에 최 회장이 자신의 앞으로 달려온 직원들의 정강이를 잇따라 걷어차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직원은 회장의 폭행에도 머리를 숙이고 있다.

지난 8월, 최 회장은 직원들의 보고를 들으며 음료를 마시는가 싶더니 갑자기 컵을 내던진다. 액체와 깨진 컵 조각들이 사방에 흩어졌다. 이번에는 최 회장은 책상 위에 있던 집기를  직원에게 던진다.

업체 직원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사람은 직원을 사람이라 생각 안한다. 무조건 쥐어짜버리면 된다. 개·돼지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이뿐 아니다.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최 회장을 수행했던 전직 비서 김모 씨는 최 회장 뿐만 아니라 부인과 딸 등 가족의 사적 심부름까지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에 저장한 업무내용에는 회장의 개인 차량, 부인과 딸의 차량까지 관리했다. 내부세차를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모 씨 전 수행비서는 "본인 차량, 사모님 차량, 딸 차량, 거기다가 세컨으로 있는 차량까지 제가 관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 회장 부인이 보낸 문자를 보면 '이번 달에 실내 세차가 안 된 것 같다'며 확인해달라고 했다. 

수행 비서는 회장의 수행을 비롯해 부인의 골프준비, 운전자보험 가입 등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했다.

◇3명 내연녀 관리도 수행비서 책임

최 회장의 개인적인 사생활도 폭로됐다. 수행비서에게 3명의 내연녀에 대한 관리를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수행비서인 김 씨에게 내연녀의 집 계약 문제를 도우라면서 돌아볼 아파트 목록을 보내줬다. 가전제품은 뭘 사라는 것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김 씨는 회장의 내연녀에게까지 '픽업하러 갈 때 연락하겠다', '몇시까지 가겠다'고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

수행비서 김씨가 최 회장의 부인과 내연녀들로부터 사직 심부름 지시를 받는 카카오톡 문자 @MBC캡처
수행비서 김씨가 최 회장의 부인과 내연녀들로부터 사직 심부름 지시를 받는 카카오톡 문자 @MBC캡처

 내연녀와 함께 먹을 음식을 사오라는 지시도 받았다.

김씨가 폭로한 최 회장의 통화녹취록에 따르면, "햄버거 좀 괜찮은 거, 우리는 하나로 나눠먹을테니 O과장도 하나 사 먹어. 콜라하고 음료수하고 감튀(감자튀김)도 사야 돼."라고 했다.

내연녀의 집 앞에서 회장을 기다리다가 시간이 늦으면 문자를 보내기까지 했다.

온갖 사적 심부름까지 도맡다 보니 김 씨는 주당 80시간 넘게 일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코로나에도 강제 근무지시

최 회장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의혹이 제기됐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에도 격리를 거부하고 출근했다. 김씨에게 운전을 강요했다. 전염이 우려된 상황이다. 김씨는 최 회장의 운전 강제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일을 그만 둔다.

최 회장은 김씨가 마지막 달 월급을 한푼도 지급하지 않는다. 지급액 222만 원에 공제액 222만 원. 회사 측은 명목을 알 수 없는 '그외 공제'를 154만 원이나 적었다.

네티즌이 찾아 낸 갑질 회장
네티즌이 찾아 낸 갑질 회장
MBCNEWS' 발로 차고 던지고‥어느 회장님의 '갑질'보도가 4일 오전에 나간 뒤, BKE에너지 홈페이지는 트레픽 초과로 멈춰섰다.
MBCNEWS' 발로 차고 던지고‥어느 회장님의 '갑질'보도가 4일 오전에 나간 뒤, BKE에너지 홈페이지는 트레픽 초과로 멈춰섰다.

 MBC취재진이 최 회장의 각종 갑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업체 측은 "회장과 직원 개인 간 일"이라며 해명을 거절했다.

본지도 BKE측에 MBC보도와 관련 질의를 하자 경영지원실의 한 관계자는 "책임자가 출장 중이다.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했다.  

고용노동부는 회사 측에 김 씨의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부당노동행위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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