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英 중앙은행 국채 매입에 안도 랠리...다우1.88%↑
뉴욕증시, 英 중앙은행 국채 매입에 안도 랠리...다우1.88%↑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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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번지던 위기론이 영국 중앙은행이 국채매입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시키겠다는 수습책을 내놓으면서 안도랠리로 이어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48.75p(1.88%) 급등한 2만9683.74로 상승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1.75포인트(1.97%) 상승한 3,719.04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13포인트(2.05%) 급등한 11,051.64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 별로는 애플(-1.27%)을 제외한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1.97%), 테슬라(+1.72%), 아마존(+3.15%), 엔비디아(+2.60%), 알파벳(+2.62%)은 상승 마감했다. 홈디포(+5.02%), 캐터필러(+3.28%) 등도 상승했다. 특히 제약사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신약이 3상 임상 연구에서 효과를 냈다는 소식에 40%가까이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과 국채 금리, 환율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이날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바다 건너 영국.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영국의 감세 후폭풍까지 겹쳐 휘청거리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영국 중앙은행의 수습책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잉글랜드은행(BoE)가 감세 정책으로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국채 매입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부터 13일 동안 매일 50억파운드, 모두 650억파운드어치의 10년만기 길트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 14일까지 장기 국채를 대규모 매입하고 양적 긴축 계획을 10월 말까지 연기했다.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펼치던 BOE의 '유턴'에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 가격 급락세가 일단 멈췄다. 역대 최저로 폭락했던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1.1% 상승했다. 채권 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이 주식시장 상승세 불을 당겼다. 

오전장 초반에만 해도 혼조세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던 뉴욕증시는 BoE의 대규모 채권매입 소식이 알려진 뒤 상승세 반전에 성공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4%가 뚫렸던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BoE 발표 뒤 하락하기 시작했다. 오후 4시37분 현재 전일 대비 0.23%p 급락한 3.733%를 기록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반등했다. 다만 애플만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 7일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4 생산확대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1.3%하락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를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생산확대 철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실적은 탄탄할 것으로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아이폰14의 경우 프리미엄급인 아이폰14플러스 수요가 전체 아이폰14 수요의 85~90%를 차지한다. 아이폰13플러스 수요비중 65%를 크게 웃돌고 있다.  평균 판매가가 크게 높아 애플 실적이 탄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전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할 가능성이 98%에 이른다는 평가가 나왔다. 

CNN비즈니스는 미국 리서치 업체 네드데이비스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전세계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네드데이비스는 그 확률이 98.1%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 

네드베이비스의 경기침체 모델에서 이처럼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은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하락했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3.5% 오른 배럴당 89.32달러을 기록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65% 폭등한 배럴당 82.1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달러화와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며 상승한 것.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1%(33.80달러) 상승한 1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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