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극도로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마저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공포에 얼어 붙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57포인트(2.45%) 하락한 2169.29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보면 개인이 나홀로 323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21억원, 180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72%)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2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8만50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LG화학(-4.04%), 삼성SDI(-3.92%), 현대차(-3.49%), 기아(-3.4%) 등도 나란히 하락했다.
비금속광물(-4.65%), 기계(-3.81%), 화학(-3.64%), 운수장비(-3.53%), 건설업(-3.47%)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4.24포인트(3.47%) 하락한 673.87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5월7일(668.17) 이후 최저치다.
개인은 563억원, 기관은 73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33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만 1.72%로 상승한 767,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2.40%), LG에너지솔루션(-2.36%), SK하이닉스(-0.98%), 삼성SDI(-3.92%), LG화학(-4.40%), 현대차(-3.49%), 네이버(-1.96%), 기아(-3.40%)등이 하락했다.
업종 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타금융, 식품과기본식료품소매, 제약, 담배 등이 상승했다. 전자장비와기기, 출판, 방송과엔터테인먼트, 건축제품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24포인트(-3.475)하락한 673.9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31%)만 상승했다. 에코프로(-7.07%), 펄어비스(-7.03%), JYP Ent.(-6.34%), 카카오게임즈(-6.16%), 엘앤에프(-4.98%)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융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작은 뉴스에도 투매가 나오는 비이성적인 ‘패닉 셀링’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회복하는 국면에선 늘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이 뒤따랐다. 하지만 지금은 유동성을 공급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하단을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장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밑돌 수 있다는 주장도 힘을 받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